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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경

열반경(涅槃經, Nirvāṇa Sūtra)은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로, 석가모니 부처의 열반(입멸) 전후의 이야기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Mahāparinirvāṇa Sūtra (마하파리니르바나 수트라), 팔리어로는 Mahāparinibbāna Sutta라고 하며, "위대하고 완전한 열반을 설한 경전"이라는 의미이다. 크게 상좌부 불교(소승)의 열반경과 대승 불교의 열반경 두 가지 계통으로 나뉜다.

상좌부 불교의 열반경은 석가모니 부처의 입멸 전후의 역사적 사실과 행적을 주로 기록하고 있다. 팔리어 경장의 장부(Dīgha Nikāya) 제16경인 『마하파리니바나 수탄타』와, 한역으로는 『장아함경』 제2경 『유행경』, 그 밖에 『불반니원경』, 『반니원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경전은 부처가 만년에 왕사성을 출발하여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들기까지의 여정, 마지막 설법, 화장 및 유골 분배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대승 불교의 열반경은 부처가 입멸 직전에 설한 교의를 대승 불교의 관점에서 체계화한 것이다. 동아시아에 전해진 주요 판본은 다음과 같다.

  • 북본(北本): 북량(北涼)의 담무참(曇無讖)이 416~423년경 한역한 40권 13품.
  • 남본(南本): 혜엄·혜관·사령운 등이 북본을 바탕으로 법현 역 『대반니원경』과 대교하여 편집한 36권 25품. 오늘날 통용되는 열반경은 주로 이 남본을 가리킨다.
  • 『대반니원경』: 동진의 법현(法顯)이 418년에 한역한 6권 18품.

대승 열반경의 핵심 사상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불신상주(佛身常住): 부처의 법신(法身)은 진리 자체로서 상주불변하며, 열반의 경지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적극적인 가치를 지닌다.
  2.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될 본성(불성)을 갖추고 있으며, 극악한 일천제(闡提)까지도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한다. 이는 후기 여래장 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3. 열반의 긍정적 가치: 열반에 상(常)·항(恒)·안(安)·청량(淸凉)·불로(不老)·불사(不死)·무구(無垢)·쾌락(快樂)의 여덟 가지 맛(八味)이 있다고 하여, 기존 부정적·소극적 열반관을 적극적인 차원으로 전환시켰다.

중국에서는 남북조 시대에 열반경을 연구하는 학파인 열반종(涅槃宗)이 성립되었고, 한국 불교에서는 원효(元曉)의 『열반종요』를 비롯하여 신라 시대 여러 승려들의 주석서가 다수 저술되었다. 열반경은 『화엄경』, 『법화경』과 더불어 대승 불교의 정수를 담은 대표 경전으로 널리 유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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