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延烏)는 한국의 고대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신라 시대와 관련된 인물이다. 주로 '연오랑(延烏郎)'으로 지칭되며, 그의 아내 세오녀(細烏女)와 함께 등장한다.
이 설화는 『삼국유사』 권1, 기이편(紀異篇)에 수록되어 전해진다. 설화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이 어느 날 바위나 물고기 등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에 아내인 세오녀 또한 남편을 찾아 일본으로 따라갔고, 그들이 떠나자 신라의 해와 달은 다시 빛을 되찾았다. 신라에서는 사신을 일본으로 보내 연오랑과 세오녀에게 돌아오기를 청했으나, 연오랑은 하늘의 뜻이라며 거절하고, 대신 세오녀가 짠 비단을 주어 신라로 돌려보냈다. 이 비단을 통해 신라의 해와 달은 영원히 빛을 회복했다고 한다.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해와 달의 신성한 존재와 그 상실 및 회복을 통해 국가의 운명과 길흉을 예시하는 상징적인 이야기로 해석된다. 또한 부부의 지극한 사랑과 인연을 강조하며, 태양과 월신 숭배 사상과도 연결 지어 설명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