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이 작곡한 연습곡(Étude) Op. 10, 6번은 내림마단조(E♭ minor)로 작곡된 독주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이다. 쇼팽이 1830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33년에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각각 《Études, Op. 10》의 여섯 번째 곡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이 곡은 쇼팽의 다른 연습곡들과 달리 느린 템포를 지니며, 악보에는 안단테(Andante)와 6/8박자, 그리고 "con molto espressione"(매우 표현력 있게)라는 지시가 표기되어 있다. 이는 쇼팽의 연습곡 중 Op. 10, 3번과 Op. 25, 7번을 제외하면 비교적 드문 예에 해당한다. 이 연습곡은 선율의 표현력과 반음계적 구조, 그리고 다성부(폴리포니) 질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음악학자 후고 라이히텐트리트(Hugo Leichtentritt)는 이 곡의 세 성부(때로는 네 성부) 질감을 "아프고 비가적인 표현의 선율 위에 느리고 거의 무거운 저음, 그 사이에서 좁은 음역에도 불구하고 내면적 동요를 더하는 감기는 중간 성부"로 묘사하였다. 이 곡의 선율적 특징으로는 박자 위에 위치하고 도약 진행으로 접근하는 반음계적 보조음이 꼽힌다.
쇼팽의 다른 연습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은 세도막 형식(A–B–A)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격한 주기적 구조 안에서 A부분은 두 개의 8마디 마디군으로 이루어진 16마디, 중간부는 세 개의 8마디 마디군, 마지막 A부분은 5마디가 확장된 하나의 8마디 마디군으로 이루어진다. 중간부는 E♭단조에서 E장조로의 전조, 연속진행의 흥미로운 화성 진행, 그리고 다시 E♭단조로의 하강을 포함한다. 곡의 마지막은 피카르디 3도(Picardy third)로 E♭장조에서 종결된다.
이 곡의 성격에 대해 미국의 음악 평론가 제임스 훈에커(James Huneker)는 "어둡고 비통한 녹턴"이라고 부르며 "선율은 억눌린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알프레도 카젤라(Alfredo Casella)는 "숙고된 슬픔"이라 표현하며 "이 연구보다 더 엄격하고 절제된 비가(悲歌)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Alfred Cortot)는 이 곡의 성격을 "열렬하고 집중된" 것이라 부르며, 위 성부의 열정적인 비탄 아래에서 생명력 있는 저성부가 독자적인 음색과 리듬의 자유를 유지하며 함께 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템포와 관련하여 쇼팽이 원본 프랑스 및 독일 판에 표기한 메트로놈 지시는 점4분음표 기준 69이다. 그러나 폴란드 국립판의 연주 해설을 쓴 얀 에키에르(Jan Ekier)는 이 연습곡이 쇼팽이 지시한 템포보다 항상 느리게, 또는 훨씬 느리게 연주되어 왔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실제 연주 템포가 원본 지시보다 최대 세 배까지 느려져 메트로놈 단위가 변화하기도 한다고 언급하며, 그 원인을 19세기 후반에 유행한 특정 연주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기술적 측면에서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은 1836년 음악잡지 기사에서 이 곡을 Op. 10, 3번과 함께 "한 손으로 선율과 반주를 동시에 연주하는" 범주로 분류하였다. 코르토는 다성부 연주, 표현적인 음량의 강도, 레가토의 완성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안하며, 동시에 진행되는 각 선율선에 개별적인 음색을 부여하는 것이 특히 어려운 점이라고 보았다. 쇼팽 자신의 페달 표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곡은 레오폴드 고도프스키(Leopold Godowsky)의 《쇼팽 연습곡에 대한 53개 연구》에 왼손 단독 연주용 버전으로 편곡되기도 하였다.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Marc-André Hamelin)은 이 편곡을 "가장 아름다운 성취"라고 평하며, "연속적이고 빠른 32분음표의 선이 쇼팽의 우울한 코랄 주위를 뱀처럼 감돌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향상시킨다"고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