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의자 논문 제10호(영어: Federalist No. 10)는 미국 헌법 비준을 지지하기 위해 작성된 일련의 정치 에세이 모음인 《연방주의자 논집》(The Federalist Papers) 중 열 번째 글이다. 이 글은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이 저술했으며, 1787년 11월 22일 뉴욕의 《데일리 애드버타이저》(Daily Advertiser)에 '퍼블리우스'(Publius)라는 필명으로 처음 게재되었다. 원제는 "국내 파벌과 반란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연방의 효용"(The Utility of the Union as a Safeguard Against Domestic Faction and Insurrection)이다.
배경. 《연방주의자 논집》은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이 주도하여 매디슨과 존 제이(John Jay)와 함께 기획한 에세이 시리즈로, 1787년에 작성된 미국 헌법이 주(州)들의 비준을 얻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제10호는 해밀턴이 쓴 제9호에서 제기된 파벌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받아 전개한 글이다. 당시 미국은 연합규약(Articles of Confederation) 체제 아래에서 중앙정부의 재정 능력 부족과 주 간 갈등, 매사추세츠의 셰이즈의 반란(1786) 등을 겪고 있었으며, 헌법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파벌의 정의와 문제. 매디슨은 파벌(faction)을 "다수이든 소수이든, 공통의 열정이나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다른 시민의 권리나 공동체의 영구적이고 종합적인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일단의 시민들"로 정의하였다. 그는 파벌의 가장 흔하고 지속적인 원인이 재산의 불평등한 분배에 있다고 보았다. 매디슨은 인간 본성상 의견의 차이와 이해관계의 대립은 필연적이므로 파벌 자체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그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파벌의 부정적 영향(특히 다수 파벌의 횡포)을 통제하는 것이 현실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하였다.
대규모 공화국의 논거. 매디슨은 순수 민주주의(직접 민주주의)에서는 다수 파벌의 폐해를 막기 어렵지만, 대의제를 채택한 공화국에서는 가능하다고 논증했다. 그는 대규모 공화국이 유리한 이유로 다음을 제시했다. 첫째, 유권자와 후보자의 수가 많아 유능한 대표자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더 넓은 선거구에서 선출된 대표자는 소규모 선거구에서보다 부정한 선거술책에 덜 취약하다. 셋째, 대규모 공화국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정파가 존재하여 단일 다수 파벌이 형성되기 어렵다. 그는 또한 연방 차원의 대표 선거구가 커지더라도 지역적 세부 사항은 주 및 지방 공무원들이 처리하므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당대의 반론과 현대적 평가. 반연방주의자들은 몽테스키외의 논의에 의존하여 넓은 영토의 공화국은 생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카토'(Cato)와 '브루투스'(Brutus) 등 필명의 저자들이 대표적인 반론자였다. 그러나 제10호는 이후 미국 정치철학의 핵심 저작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역사학자 찰스 A. 비어드(Charles A. Beard)는 《미국 헌법의 경제적 해석》(1913)에서 이 글을 헌법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로 지목했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주관의 '인민의 투표' 조사에서도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문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오늘날 제10호는 미국 정치학 및 헌법 해석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문서이며, 파벌주의와 정당정치, 대의제 민주주의의 이론적 토대를 다룬 기초 텍스트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