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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춘추 전국)

연(燕)은 중국 춘추시대 주나라의 제후국이자, 전국시대의 전국 칠웅 가운데 하나이다. 기원전 11세기부터 기원전 222년까지 존속하였다.

주 무왕 희발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그의 동생 소강공 석을 연(燕)의 제후에 봉하면서 건국되었다. 다만 주나라 초기 연나라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당시에는 '연(燕)'이 아닌 '언(匽, 郾)'이라는 한자로 표기되었으며, '연(燕)'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진한시대 이후의 일이다. 하남성 지역에도 연나라가 있어 구별을 위해 하남성의 연나라는 남연(南燕), 소공석의 연나라는 북연(北燕)이라고 호칭하였다. 수도는 계(薊)로, 현재의 베이징 지역에 해당한다.

춘추시대에는 연나라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기원전 664년 북방의 산융에게 공격받았을 때, 당시 군주였던 장공이 제나라 환공에게 원군을 청하여 산융군을 격퇴한 사건이 대표적인 기록이다. 이후 연나라는 동쪽으로 고조선과 대치하였다.

전국시대에 들어서면서 연나라는 세력을 확장하였다. 《사기》 소진열전에 따르면 "동쪽으로 조선과 요동, 북쪽으로 임호와 누번, 서쪽으로 운중과 구원, 남쪽으로 호저와 역수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영토가 사방으로 이천여 리에 달하고 갑병 수십만, 전차 6백승, 기병 6천기를 낼 수 있었다. 기원전 323년에는 왕으로 자칭하였다.

기원전 315년, 연왕 쾌가 재상 자지에게 선양을 하면서 내전이 발생하였고, 이를 틈탄 제나라의 침공으로 연왕 쾌가 자살하고 자지가 살해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후 즉위한 연 소왕 때에 장수 진개가 고조선을 침략하여 요녕성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고, 기원전 285년에는 장수 악의가 제나라를 공격하여 수도와 대부분의 지역을 함락시키기도 하였다.

기원전 226년, 연왕 희의 아들 태자 단이 자객 형가를 진시황에게 보내 암살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후 진나라 군대의 공격을 받아 연왕 희는 요서·요동으로 도망쳤으나, 기원전 222년 진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다.

연나라 멸망 후, 한나라가 건국되면서 한 고조 유방은 노관을 연왕에 봉했으나, 노관은 흉노에 투항하였다. 노관의 부장이었던 위만은 1,000여 명을 이끌고 조선으로 도망쳐 위만조선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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