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항군(餘杭郡)은 중국 수(隋)나라 때 설치된 옛 행정 구역으로, 지금의 항저우시(杭州市) 일대에 해당한다. 수나라가 전국을 통일한 후 군현제를 실시하면서 설치되었다. 주(州)를 행정 단위로 할 때는 항주(杭州)라고 불렸다.
《수서(隋書)》 지리지에 따르면 여항군은 6개 현(錢唐·富陽·餘杭·於灊·鹽官·武康)을 관할하였으며, 15,380호(戶)가 편제되어 있었다. 군의 중심지는 전당현(錢唐縣)으로, 지금의 항저우시 일대에 위치했다.
이후 당(唐)나라 때에도 여항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다가 항주(杭州)로 점차 대체되었으며, 오대십국 시대 오월(吳越)의 수도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북송 시기에는 항주가 주요 명칭이 되었고, 이후 항저우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