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루(慮民樓)
여민루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소재의 조선시대 관아 문루 건물이다. 1973년 12월 24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영인초등학교 담장에 인접하여 보존되고 있다.
개요
여민루는 조선시대 아산현(牙山縣) 관아의 입구에 세워진 문루(門樓) 건물로,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공포는 새날개 모양인 익공양식으로 장식되었고, 기둥 사이에는 꽃받침 모양의 건축 재료가 가운데 칸에 3개, 나머지 칸에는 2개씩 배치되어 건물의 무게 균형을 맞춘다. 1층 3칸에는 각각 문을 설치하여 사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양쪽 문 윗부분에는 화살 모양의 나무(홍살)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2층은 연등천장으로 꾸며졌고, 좌우에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작은 우물천장이 설치되어 있다.
역사 및 건립 배경
여민루는 조선 태종 11년(1411) 아산현감 최안정(崔安正)이 낡은 객사를 보수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태종 13년 무렵 백성들의 도움을 얻어 객사 동편에 새로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관아는 조선시대 아산현의 현청이 있었던 자리로, 여민루는 그 관아의 출입문 역할을 하였다.
명칭의 유래
'여민루(慮民樓)'라는 이름은 '백성을 생각한다' 또는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건립 당시 하륜(河崙)의 권유에 따라 정이오(鄭以吾)가 기문(記文)을 작성하였는데, 누각의 이름은 하륜이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여 여민(慮民)이라 이름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라고 제안한 의견을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여민루 현판 자체는 숙종 때 지중추원 부사였던 임홍망이 정이오의 누기(樓記)에 실린 '취위민지의(取爲民之意,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함)'라는 글귀를 인용하여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누각 건립 후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에 현판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판의 기록에 따르면 1834년에 복원이 이루어진 바 있다.
건축적 특징
여민루는 낮은 기단 위에 4각형 주형(柱形) 초석을 배열하고 그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워 누마루를 설치한 2층 문루 형식의 누정이다. 사방이 트여 있고 마루를 한층 높게 지은 다락형식의 건축물로, 전체적인 형태는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팔작지붕의 모습을 보인다.
보존 및 지정 현황
여민루는 1973년 12월 24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17호로 지정되었으며, 소재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여민루길 20 (영인초등학교)이다. 건물은 현재 아산시가 소유·관리하고 있다.
여민루는 조선 전기 지방 관아 건축과 문루 형식의 누각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