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갑순(呂甲順, Yeo Kab-soon, 1974년 5월 8일~)은 대한민국의 사격 선수이자 지도자이다. 서울특별시 출생으로, 이문초등학교와 청량중학교를 거쳐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당시 만 18세의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여갑순은 우승 후보로 꼽히던 불가리아의 베셀라 레체바를 꺾고 한국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 인해 '원조 여고생 소총수'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여 졸업하였고, 같은 사격 선수 출신인 김세호와 결혼하였다.
선수로서의 주요 성과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외에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10m 공기소총 단체전 금메달 및 개인전 동메달, 1994년 밀라노 세계 선수권 대회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10m 공기소총 단체전 은메달 등이 있다. 1992년 8월 28일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결혼과 출산 후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다가 2004년부터 대구은행 사격단 소속으로 활동하였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였으나 최종 선발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지도자로 전향하여 사격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 감독을 역임하였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 선수를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