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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팔의 반란

엠팔의 반란(Revolt of the Empals)은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의 PC통신 초창기에 개발된 단말 에뮬레이터(통신 접속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이다. 'Revolt'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최초의 통신용 공개 소프트웨어(프리웨어)로 평가된다.

명칭의 유래

'엠팔'은 EMPAL(Electronic Mail Pal, 전자우편 친구)의 약칭으로, 당시 PC통신 사용자들을 일컫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설 BBS(전자게시판)인 '엠팔 BBS'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이름인 '엠팔의 반란'은 스페인의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셋이 저술한 《대중의 반란》이라는 책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가격이 비싸고 오류(버그)가 많던 기존의 외산 접속 프로그램에 대한 반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이 어원 설명은 공개된 참고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정확한 명칭 결정 경위에 대한 1차 사료의 확인은 제한적이다.

개발 경위와 역사

이 프로그램은 엠팔의 회원이던 묵현상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88년 7월에 개발이 착수되어 1988년 11월 초기판인 버전 0.97이 발표되었다. 이후 1988년 12월말에 버전 0.99가, 1989년 1월에는 한규면이 합세하여 1989년 6월 1일에 버전 1.0이 발표되었다. 프로그램은 프리웨어 라이선스로 배포되었다.

기술적 특징

당시 대한민국에는 컴퓨터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한글 완성형·확장형 코드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엠팔의 반란은 국내에서 유통되던 대부분의 한글 코드 체계를 지원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래픽 한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종별로 비디오램을 직접 제어하거나 BIOS를 이용하는 방식을 병용했으며, 랩탑용으로도 별도 버전이 개발·보급되었다. 또한 바이너리(기계어) 파일 전송이 가능했다. 버전 1.0부터는 모든 기능이 메뉴(차림표) 방식으로 지원되어 사용 편의성이 개선되었다. 다만 다양한 파일 전송 프로토콜을 갖추지 못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역사적 의의

엠팔의 반란은 한글전자사서함(H-MAIL), 천리안, KETEL 및 각종 BBS 등에 접속하는 데 사용될 수 있었으며, 국내 통신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접속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당시 외산 접속 프로그램의 구입 비용이 수십만 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무료로 배포되었고, 영문으로만 통신하던 시기에 IBM PC 기종에서 한글로 통신할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실질적으로 국내 접속 프로그램의 효시로 꼽히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을 시점으로 이후 한토크(HANTALK), 메아리(ECHO), 인토크(Intalk) 등 다수의 국산 통신 프로그램이 잇따라 개발되었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1980~1990년대 국내 PC통신 역사의 기록으로서 한국 위키백과 등에 개별 항목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IT 역사 관련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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