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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머스크

엠마 머스크(Emma Mærsk)는 덴마크의 해운 기업인 A.P. 몰러-머스크 그룹(A.P. Møller–Mærsk A/S)이 소유한 컨테이너선이다. 머스크 E급(E-class) 컨테이너선 8척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으로, 2006년 취역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었다.

이 선박의 이름은 머스크 그룹의 창업주 가문인 머스크 맥키니 몰러(Mærsk Mc-Kinney Møller)의 부인인 엠마(Emma)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엠마 머스크"는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선박의 명칭이다.

엠마 머스크는 덴마크의 오덴세 조선소(Odense Steel Shipyard)에서 건조되었으며, 2006년 5월 18일 진수되고 같은 해 8월 31일 인도되었다. 선박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 전장(길이): 약 397m
  • 선폭: 약 56m
  • 총톤수: 약 170,794톤
  • 적재 용량: 공식적으로 약 14,770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
  • 최대 속력: 약 25.5노트

엠마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디젤 엔진으로 알려진 뵈르칠레-줄처(Wärtsilä-Sulzer) 14RT-Flex96C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출력은 약 80MW(약 109,000마력)에 달한다. 또한 배기가스 열회수 및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갖추어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엠마 머스크는 주로 북유럽과 극동 아시아를 잇는 항로에서 운항하며, 수에즈 운하를 경유한다. 2013년 2월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중 선미 스러스터 손상으로 인해 다량의 해수가 유입되어 선박이 조종 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포트사이드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조선소에서 약 4개월간 수리를 거쳐 같은 해 8월 다시 운항을 재개하였다.

2011년에는 덴마크 국립은행이 엠마 머스크를 기념하는 20덴마크 크로네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머스크 그룹은 더 큰 규모의 트리플 E급(Triple E-class)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면서 엠마 머스크는 더 이상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지위를 유지하지 않게 되었으나, 여전히 머스크 그룹의 대표적인 대형 컨테이너선 중 하나로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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