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키강(스페인어: Río Elqui)은 남아메리카 칠레의 코킴보주(Región de Coquimbo)에 위치한 강이다. 과거에는 "코킴보강(Río Coquimbo)"으로 불리기도 했다.
엘키강은 안데스산맥 서쪽 사면의 리바다비아(Rivadavia) 부근에서 남쪽에서 흘러오는 클라로강(Río Claro)과 동쪽에서 흘러오는 투르비오강(Río Turbio)이 합류하여 형성되며, 이후 서쪽 방향으로 엘키 계곡을 따라 흘러 태평양 연안의 도시 라 세레나(La Serena) 북쪽 부근에서 코킴보만(Bahía de Coquimbo)을 통해 태평양으로 유입된다. 발원지 고도는 해발 약 815m이고, 하구의 고도는 해발 0m이다.
강의 길이는 측정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본류(주요 합류점 이후)의 길이는 약 75km로 보고된다. 다만 1924년의 지리 사전 기록(리소파트론, Risopatrón)에는 210km라는 수치가 수록되어 있어, 원류까지 포함한 유역 전체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해석된다. 유역 면적은 약 9,826km²이며, 평균 유량은 약 7.13m³/s로 알려져 있다. 주요 유역 내 시설로는 라 라구나 저수지와 푸클라로(댐) 저수지가 있다.
엘키강 유역은 아타카마 사막 남단의 건조한 기후 지역에 속하며, 강물은 과거부터 계곡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이 지역은 포도주와 피스코(pisco)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하다. 중류 지역의 주요 도시로는 비쿠냐(Vicuña)가 있으며, 비쿠냐는 194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역의 지명 가운데 약 4분의 1은 원주민 기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중 상당수가 케추아어와 마푸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는 디아기타(Diaguita)족의 고향으로 여겨지나, 디아기타어 지명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 잉카 제국에 편입되면서 케추아어 지명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된다.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는 원주민 지명 "쿠킴푸(Cuquimpu)"가 코킴보로 변형되어 강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칠레 정부는 엘키강 유역을 장기 가뭄(메가가뭄)의 영향으로 인한 재해·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외래 침입 수생식물인 Limnobium laevigatum이 이 강에 서식하며, 이는 해당 식물의 칠레 내 최북단 서식지로 보고된다.
엘키강은 칠레 북부의 대표적인 강으로서 지리·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