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앤더슨 골슨 글래스고(Ellen Anderson Gholson Glasgow, 1873년 4월 22일 ~ 1945년 11월 21일)는 미국의 소설가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로서, 미국 남부 문학의 사실주의적 전통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생애
글래스고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남부의 유명한 트레데가 철강 공장의 경영자였으며, 어머니는 버지니아 귀족 집안 출신이었다. 글래스고는 병약하여 정규 학교 교육 대신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여성에게 부과된 전통적인 사회적 관습에 불만을 품었으며, 이러한 태도는 이후 그녀의 작품 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24세였던 1897년 첫 소설 《후예들》(The Descendant)을 작가명을 밝히지 않은 채 출간하였다. 이후 약 40여 년에 걸쳐 20여 권의 소설과 시집, 단편소설집, 문학비평서 등을 발표하였다.
작품 세계
글래스고의 작품은 주로 그녀가 평생을 보낸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하며, 미국 남북전쟁 이후 변화하는 남부 사회를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당시 남부 문학에서 흔했던 감상적·향수적 경향과 달리, 진보와 보수, 물질과 정신,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다루었다. 리얼리즘의 기법과 아이러니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는 《후예들》(1897), 《해방》(The Deliverance, 1904), 《버지니아》(Virginia, 1913), 《척박한 땅》(Barren Ground, 1925), 《끌림》(The Wheel of Life, 1906) 등이 있다.
수상 및 평가
1942년 글래스고는 마지막 장편소설 《우리들의 생애에》(In This Our Life)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소설은 여러 차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생전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1931년에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열린 남부 작가 회의의 의장을 맡기도 하였다.
그녀는 1945년 11월 21일 신경쇠약으로 사망하였으며, 리치먼드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녀의 작품 중 일부는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