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랄란(타밀어: எல்லாளன், 싱할라어: එළාර)은 기원전 205년부터 기원전 161년까지 고대 스리랑카의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통치한 왕이다. 마누 니디 촐란(Manu Needhi Cholan)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애 및 통치
엘랄란은 기원전 235년경 남인도의 타밀계 촐라 왕조의 왕자로 태어났다. 기원전 205년, 그는 스리랑카섬에 상륙하여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침공, 당시 국왕이었던 아셀라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스리랑카의 역사서인 《마하밤사》(Mahavamsa)에 따르면, 엘랄란은 비록 정복민 출신의 왕이었으나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현명하고 공정하게 다스린 명군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침대 머리에 줄이 달린 종을 달아 구제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종을 울리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억울함을 직접 듣고 해결해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사망
엘랄란은 44년간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통치한 후, 기원전 161년경 마하가마 왕국에서 세력을 키운 비자야 왕조 출신의 두투가무누(Dutugamunu) 왕자가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되찾기 위해 침공하면서 전투에 돌입하였다. 두 왕은 전투 코끼리를 타고 직접 대결을 벌였으며, 엘랄란은 이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마하밤사》는 두투가무누가 엘랄란을 명예롭게 장사 지내고 그가 죽은 자리에는 기념비를 세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 의의
엘랄란은 촐라 왕조 출신의 정복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리랑카의 역사서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통치자로 평가받는 드문 사례이다. 그의 통치는 스리랑카 역사에서 타밀계 통치자가 싱할라계 왕국을 다스린 대표적인 시기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