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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수페르클라시코

엘 수페르클라시코(El Superclásico)는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두 명문 축구 클럽,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사이의 라이벌 경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엘(El)"은 스페인어 정관사이며, "수페르클라시코(Superclásico)"는 "더비 경기"를 뜻하는 스페인어 "클라시코(clásico)"에 "초(超)"라는 의미의 접두사 "수페르(super)"가 결합된 형태이다.

배경과 역사

두 클럽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보카(La Boca) 지역에서 기원하였다. 리버 플레이트는 1901년, 보카 주니어스는 1905년에 창단되었다. 리버 플레이트는 1925년 부유한 지역인 누녜스(Núñez)로 연고지를 옮겼으며, 이후 보카 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계층의 클럽으로, 리버 플레이트는 중산층 이상 계층의 클럽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지역적·계층적으로 분화된 팬층을 갖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초의 경기는 1913년 8월 24일 라싱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것으로, 리버 플레이트가 2:1로 승리했다. 이후 두 팀은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두 팀의 팬을 합치면 아르헨티나 축구 팬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4년 영국 신문 《옵서버(The Observer)》는 수페르클라시코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50가지 스포츠 이벤트" 중 1위로 선정한 바 있으며, 영국의 축구 잡지 《포포투(FourFourTwo)》는 2016년 이 경기를 "세계에서 가장 큰 더비"로 평가하였다.

경기 특징과 문화

수페르클라시코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특히 유명하다. 양 팀 팬들(인차, hinchadas)은 경기장에서 불꽃, 꽃가루, 대형 깃발, 휴지 폭탄 등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보카 주니어스의 홈 구장인 라 봄보네라(La Bombonera)와 리버 플레이트의 홈 구장인 엘 모누멘탈(El Monumental) 모두 팬들의 동시 점프로 인한 진동으로 유명하다.

양 팀 팬들 사이에는 상대를 조롱하는 용어가 사용된다.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보카 팬들을 "돼지들(los puercos)"이라고 부르며, 보카 팬들은 리버 플레이트 팬들을 "닭들(gallinas)"이라고 부른다. 일부 경기에서는 팬들이 돼지와 닭을 끌고 나와 상대팀을 조롱하기도 한다.

주요 사건

1968년 6월 23일, 엘 모누멘탈에서 치러진 경기가 0:0으로 끝난 후 경기장 12번 게이트(Puerta 12)에서 관중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1명(일부 기록에 따르면 74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평균 연령 19세의 청소년과 젊은 층이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제기되었으나, 3년간의 조사 끝에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어 있다.

2018년에는 사상 최초로 두 팀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1차전은 보카의 홈 라 봄보네라에서 2:2로 비겼고, 2차전이 엘 모누멘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버 플레이트 팬들의 난동으로 보카 선수단 버스가 공격을 받았다. 이에 CONMEBOL은 결승 2차전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으로 옮겨 치렀으며, 리버 플레이트가 연장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

2026년 기준으로 공식 경기에서 두 팀은 총 266회 맞붙었으며, 보카 주니어스가 94승, 리버 플레이트가 88승, 무승부가 84회였다. 최다 승리 기록은 1928년 12월 23일 보카 주니어스가 6:0으로 승리한 경기와 1941년 10월 19일 리버 플레이트가 5:1로 승리한 경기이다.

최다 출전 기록은 리버 플레이트의 레이날도 메를로(Reinaldo Merlo)가 보유하고 있으며(42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리버 플레이트의 앙헬 라브루나(Ángel Labruna)가 보유하고 있다(16골).

요약

엘 수페르클라시코는 전 세계 축구 더비 경기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역사가 깊은 라이벌전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는 개념이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문화적·사회적 상징으로서, 두 클럽의 대결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지역, 계층, 정체성의 대립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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