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마리아치(El Mariachi)는 1992년 공개된 미국의 독립 네오웨스턴 액션 영화로, 로버트 로드리게스(Robert Rodriguez)가 감독, 각본, 제작, 촬영, 편집을 도맡은 장편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이후 '멕시코 3부작'(Mexico Trilogy)으로 알려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며, 속편으로 《데스페라도》(Desperado, 1995)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 2003)가 제작되었다.
제작 배경
로버트 로드리게스는 약 7,225달러(미화)의 극소 예산으로 이 영화를 제작했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그가 텍사스주 오스틴에 거주하면서 임상 약물 실험에 참여하여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시우다드 아쿠냐(Ciudad Acuña)에서 16mm 필름으로 촬영되었으며, 촬영 기간은 약 14일이었다. 원래는 멕시코 현지 비디오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되었으나, 컬럼비아 픽처스(Columbia Pictures)가 미국 배급권을 매입하여 2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후반 작업을 거친 뒤 극장에 개봉하였다.
줄거리
한 젊은 음악가(엘 마리아치)가 기타 케이스 하나를 들고 마을에 도착한다.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리아치 가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같은 마을에는 아술(Azul)이라는 별명을 가진 탈옥한 범죄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무기가 가득 든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닌다. 두 사람 모두 검은 옷에 검은 기타 케이스를 들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지역 마약 두목 모코(Moco)의 부하들은 엘 마리아치를 아술로 오인하여 추격하기 시작한다. 엘 마리아치는 오해 속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출연진
- 카를로스 가야르도(Carlos Gallardo) - 엘 마리아치 역
- 콘수엘로 고메스(Consuelo Gómez) - 도미노(Domino) 역
- 피터 마르쿠아트(Peter Marquardt) - 마우리시오 "모코"(Mauricio "Moco") 역
- 레이놀 마르티네스(Reinol Martínez) - 아술(Azul) 역
평가 및 기록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기준 91%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했다. 2011년, 미국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은 이 영화를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하여 미국 국립영화등록부(National Film Registry)에 보존 작품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은 《엘 마리아치》를 박스오피스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역대 최저 예산 영화로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