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셀라두스(Enceladus)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명칭이다.
1. 그리스 신화의 거인
그리스 신화에서 엔셀라두스(고대 그리스어: Ἐγκέλαδος, 엔켈라도스)는 가이아(대지의 여신)와 우라노스(하늘의 신)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족(기가스, Gigantes) 중 하나이다. 거인족은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흘린 피가 대지에 떨어져 태어난 존재들이다. 엔셀라두스는 신들과 거인족 간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Gigantomachy)에서 여신 아테나의 주요 대적이었다. 전투 중 아테나는 엔셀라두스를 시칠리아 섬을 던져 제압했다고 전해지며, 엔셀라두스가 에트나 산 아래에 묻혀 있다는 신화도 있다.
2. 토성의 위성
천문학에서 엔셀라두스는 토성의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이며, 태양계에서 18번째로 큰 위성이다.
발견 및 명명
- 발견자: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
- 발견일: 1789년 8월 28일
- 명명자: 존 허셜(John Herschel, 윌리엄 허셜의 아들)이 1847년에 명명
- 명명 이유: 토성(Saturn)의 이름이 로마 신화의 사투르누스에서 유래했고, 사투르누스는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 동일시되었으며, 크로노스는 티탄족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그와 연관된 거인족의 이름인 엔켈라도스(Enceladus)를 위성의 이름으로 채택
물리적 특징
- 지름: 약 500km (지구의 달의 약 7분의 1 크기)
- 질량: 약 1.08×10²⁰ kg
- 평균 밀도: 1.609 g/cm³
- 표면 온도: 평균 75K (−198°C)
- 표면: 거의 모든 태양빛을 반사하는 깨끗한 얼음으로 덮여 있어 태양계에서 가장 반사율이 높은 천체 중 하나
- 모양: 완전한 구형이 아닌 타원체
궤도
- 모행성: 토성
- 토성으로부터의 평균 거리: 약 238,000km
- 공전 주기: 약 1.37일 (32.9시간)
- 디오네(Dione)와 2:1 궤도 공명 상태
- 토성에 조석 고정되어 있어 항상 같은 면만 토성을 향함
지질학적 활동과 지하 바다 엔셀라두스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지질학적으로 활동 중인 천체이다. 2005년 카시니(Cassini) 탐사선이 남극 지방에서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물질이 분출되는 간헐천을 발견했다. 간헐천은 초당 약 200kg의 물질(수증기, 나트륨 화합물, 얼음 결정)을 우주 공간으로 분사하며, 100개 이상이 확인되었다. 이 간헐천에서 분출된 얼음 입자들은 토성의 E 고리를 형성하는 물질로 공급된다.
2014년 카시니 탐사선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셀라두스의 지표면 아래에 수심 약 10km의 액체 상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지하 바다의 존재는 디오네와의 궤도 공명에 의한 조석력이 내부 열을 발생시켜 물이 얼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후 이산화규소 입자 발견을 통해 해저 온천(열수 활동)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우주생물학적 중요성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에는 생명체의 필수 원소인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황(S)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가로 인(P)이 존재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엔셀라두스는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주요 후보 천체 중 하나로 꼽힌다.
대기 엔셀라두스의 대기는 극도로 희박하며, 카시니 탐사선 분석 결과 대기 조성은 수증기 91%, 질소 4%, 이산화탄소 3.2%, 메탄 1.7%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