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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세

엑조세(프랑스어: Exocet)는 프랑스의 MBDA(Missile Systems)사가 개발한 대함 미사일이다. 명칭인 "엑조세(Exocet)"는 프랑스어로 "날치(flying fish)"를 뜻하는 단어로, 날치가 수면 위를 스치는 듯한 비행 방식이 미사일의 저고도 시스키밍(sea-skimming) 비행 개념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개발 배경

엑조세 미사일의 개발은 1967년 프랑스의 노르(Nord)사에 의해 MM38이라는 명칭의 대함 무기로 시작되었다. 이후 노르사와 아에로스파시알(Aérospatiale)사가 합병되면서 개발이 이어졌으며, 기본적인 차체 설계는 노르 AS-30 공대지 전술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였다. 함대함용 MM38은 1975년에 실전 배치되었고, 공대함용 AM39는 1974년 개발을 시작하여 1979년 프랑스 해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기술적 특징

엑조세는 소형 군함(호위함, 초계함, 구축함)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미사일로, 다중 타격 시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함정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비행 중 관성 항법으로 유도되며, 비행 후반부에 능동 레이더를 가동하여 표적을 탐지하고 명중한다.

방공망 회피를 위한 핵심적인 대책으로, 미사일은 해수면 위 1~2미터 고도를 유지하는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이는 레이더 지평선 효과로 인해 표적 함정이 미사일이 충돌 지점에서 약 6,000미터 이내로 접근할 때까지 공격을 감지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러한 특성은 근접 방어 무기 체계(CIWS)의 설계 발전을 자극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제원상으로 길이 4.7미터, 날개폭 1.1미터, 무게 약 670킬로그램, 탄두 중량 165킬로그램, 최대 속도 마하 0.92 수준이다. 사거리는 버전에 따라 70킬로미터에서 180킬로미터 이상까지 다양하다.

주요 버전

엑조세는 발사 플랫폼에 따라 함대함(MM38, MM40), 공대함(AM39), 잠대함(SM39) 등 여러 버전으로 파생 개발되었다. MM40 블록 3 버전은 2004년 프랑스 방위사업청과 MBDA 간 계약으로 개발되었으며, 사거리가 180킬로미터로 연장되고 GPS를 활용한 항로 설정이 가능해져 대지 표적과 대함 표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전 사용

포클랜드 전쟁

엑조세는 1982년 포클랜드 분쟁 당시 아르헨티나 해군의 쉬페르 에탕다르(Super Étendard) 전투기에서 발사된 엑조세 미사일이 당시 영국 해군의 최신예 방공 구축함 셰필드(HMS Sheffield)함을 격침시킨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5월 25일에는 수송선 아틀란틱 컨베이어(Atlantic Conveyor)호가 엑조세 공격을 받아 침몰하였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라크는 이란-이라크 전쟁 기간 동안 200발 가량의 공대함 엑조세를 이란 선박을 대상으로 발사하였다. 1987년 5월 17일, 이라크 다소 미라주 F1 전투기의 조종사가 실수로 동맹국인 미국 해군 프리깃함 스타크(USS Stark)호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두 발의 엑조세 중 한 발이 불발되었으나 스타크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고 37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

대한민국 해군과의 관계

대한민국 해군은 1970년대 초반 북한의 고속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제 하푼(Harpoon) 미사일 도입을 시도하였으나, 미국과 일본의 견제로 도입이 불발되었다. 이후 프랑스제 엑조세 도입으로 노선을 선회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의 견제로 불발될 상황에 처하였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프랑스 주도로 개발되던 에어버스 A300 여객기 4대를 구입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에 엑조세를 수출하게 되었다.

1975년 기러기급 고속정(PKMM)에 엑조세가 탑재되었으며, 그 해 11월 해군 기동 훈련 중 진행된 시험 발사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1984년 포항급 초계함 초기형 4척에도 탑재되었으나, 2014년 12월 해당 함정들의 퇴역으로 대한민국 해군에서 엑조세를 운용하는 함정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와 전망

현재 MBDA는 엑조세 계열의 후속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신형인 MM40 블록 3C에는 개선된 시커와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복잡한 전자전 환경에서의 표적 대응 능력이 향상되었다. 한편 엑조세를 대체할 차세대 크루즈/대함 무기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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