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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인민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인민민주공화국(People's Democratic Republic of Ethiopia, PDRE, 암하라어: የኢትዮጵያ ሕዝባዊ ዲሞክራሲያዊ ሪፐብሊክ)은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에티오피아와 현재의 에리트레아 지역에 존재했던 단일 공산주의 국가이다.

수립 배경 및 과정

1974년 쿠데타로 에티오피아 제국 정부를 전복하고 집권한 군사 정권 데르그(Derg)는 1984년부터 본격적인 국가 수립을 준비하였다. 같은 해 마르크스-레닌주의 전위당을 표방한 에티오피아 노동자당(WPE)이 창당되었으며, 데르그 의장이던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이 당 서기장을 겸하였다. 1987년 2월 국민투표를 거쳐 새 헌법이 제정되었고, 같은 해 9월 10일 헌법 공포를 통해 에티오피아 인민민주공화국이 공식 선포되었다. 데르그는 공화국 수립과 함께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데르그 출신 인사들이 새 정부를 주도하였다.

정치 체제

단일 국가 체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일당독재 공화국이었다. 에티오피아 노동자당이 유일 합법 정당이었으며, 국가 원수는 대통령(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이 겸하였다. 입법 기관으로는 국민셍고(National Shengo)가 설치되었으나, 민주집중제 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권력은 에티오피아 노동자당과 그 정치국이 장악하고 있었다. 공용어는 암하라어였으며, 수도는 아디스아바바였다. 국교는 없었고 국가 무신론을 표방하였다.

경제 및 사회

데르그 시기부터 이어지던 경제난은 개선되지 않았다. 1983~1985년 대기근의 여파, 해외 원조 의존, 경제 침체가 지속되었다. 소련 및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였으나, 1989년 동유럽 혁명과 소련의 붕괴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 지원이 급감하였다.

종말

소련이 1990년 지원을 중단하면서 정권은 급속히 약화되었다. 에티오피아 내전과 에리트레아 독립 전쟁이 격화되어 민족 민병대와 반군 세력이 세력을 확장하였다. 1991년 5월,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이 망명하였고, 그로부터 약 1주일 후인 1991년 5월 28일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이 아디스아바바에 입성하면서 정권은 붕괴되었다. 이후 에티오피아 과도정부가 수립되었으며, 1995년 현재의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이 출범하였다.

통화는 에티오피아 비르(ETB)였으며, 면적은 약 1,221,900km²(1990년 기준)에 달했다. 오늘날 이 국가의 영토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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