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노폴리스(Ecumenopolis)는 그리스의 건축가이자 도시 계획가인 콘스탄티노스 독시아디스(Constantinos Doxiadis)가 1960년대에 제시한 미래 도시 개념이다. 이 용어는 그리스어 '오이코우메네(oikoumenē, 사람이 사는 세계)'와 '폴리스(polis, 도시)'의 합성어로, '세계 도시' 또는 '행성 도시'를 의미한다.
독시아디스는 도시화가 지속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개별 도시들이 점차 확장하고 서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는 지구상의 거주 가능한 모든 공간이 하나의 거대한 도시 네트워크로 뒤덮이는 상태를 에큐메노폴리스라고 개념화하였다. 이는 메트로폴리스(단일 대도시)와 메갈로폴리스(여러 대도시가 연담화된 거대 도시권)의 연장선상에 있는, 도시화의 최종 단계로 이해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에큐메노폴리스는 "다핵적(多核的) 광역 도시"로 정의되며, 하나의 도시에 모든 관리 기능을 집중하지 않고 통신·교통망으로 연결되는 여러 도시로 분산하여 광역 도시를 만드는 개념을 가리킨다. 이는 과밀과 그에 따르는 환경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미래 도시 형태로 설명된다.
에큐메노폴리스는 현재 현실에 존재하는 도시 형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상적·이론적 개념이다. SF 창작물에서는 행성 전체가 도시로 뒤덮인 '행성도시(planet city)'라는 설정으로 자주 등장하며, 《스타워즈》의 코러산트(Coruscant),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트랜터(Trantor) 등이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한다. 현실에서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개념이며,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식량 공급, 환경 문제, 인구 밀도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