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 조각상》(영어: Statue of Abraham Lincoln)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을 형상화한 거대한 좌상 조각상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 위치한 링컨 기념관(1914~1922년 건설) 중앙에 안치되어 있으며, 1922년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제작 배경 및 작가
조각상은 미국의 조각가 대니얼 체스터 프렌치(Daniel Chester French, 1850~1931)가 설계하였고, 이탈리아의 피치릴리 형제(Piccirelli Brothers)가 대리석을 깎아 완성하였다. 프렌치는 이전에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있는 네브래스카주 의사당을 위해 서 있는 모습의 에이브러햄 링컨 조각상을 제작한 바 있으며, 링컨의 사진, 전기 자료, 그리고 레너드 볼크가 1860년에 제작한 데스 마스크(사후 얼굴 본뜨기) 등을 참고하여 이 작품을 구상하였다. 건축가 헨리 베이컨(Henry Bacon, 1866~1924)이 설계한 링컨 기념관의 일부로서, 프렌치는 베이컨의 개인적 선택에 의해 조각가로 선정되었다.
재질 및 규격
조각상은 조지아주(Georgia)산 백색 대리석 28개 블록으로 제작되었으며, 총 중량은 약 170톤에 달한다. 인물상 자체는 팔걸이 의자와 발판을 포함하여 높이 3.4m(11ft)이며, 5.8m(19ft) 높이의 페데스탈(받침대)을 합하여 전체 높이는 9.1m(30ft)이다.
조각상의 형태 및 상징
링컨은 정면을 응시하며 시선은 약간 아래로 향하고 있고, 엄숙하고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록 코트(연미복)의 단추는 풀려 있으며, 큰 성조기가 의자의 등받이와 옆면에 걸쳐져 있다. 링컨의 손은 반원형 의식용 의자의 거대한 팔걸이 위에 올려져 있으며, 프렌치는 링컨의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손의 표현에 특히 유의하여 자신의 손가락 모형을 사용해 배치하였다. 의자 앞면에는 고대 로마의 권위 상징인 파스케스(fasces, 속간)가 새겨져 있어, 링컨이 모든 시대에 걸맞은 명성을 지닌 인물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조각상은 보자르 건축(Beaux-Arts)과 아메리칸 르네상스(American Renaissance) 양식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기념관 내 배치 및 문구
조각상 뒤쪽 벽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IN THIS TEMPLE, AS IN THE HEARTS OF THE PEOPLE FOR WHOM HE SAVED THE UNION, THE MEMORY OF ABRAHAM LINCOLN IS ENSHRINED FOREVER" (이 성전에는, 그가 구원한 연방의 국민들 마음속에 있는 것과 같이,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한 기억이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또한 좌상의 왼쪽 벽에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Gettysburg Address)이, 오른쪽 벽에는 1865년 3월 4일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사 일부가 새겨져 있다.
역사적 의의
에이브러햄 링컨 조각상은 미국 역사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기념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링컨 기념관과 그 조각상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을 한 장소로도 유명하며, 미국 민권 운동의 상징적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