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폰드(Amy Pond)는 영국 BBC의 SF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본명은 아멜리아 제시카 폰드(Amelia Jessica Pond)이며, 결혼 후 성은 윌리엄스(Williams)이다. 성인 역은 배우 캐런 길런(Karen Gillan)이, 어린 시절 역은 캐런 길런의 실제 사촌인 케이틀린 블랙우드(Caitlin Blackwood)가 연기하였다.
개요
에이미 폰드는 《닥터 후》 뉴 시즌 5(2010년)부터 뉴 시즌 7 1부(2012년)까지 11대 닥터(맷 스미스 분)의 동행자(컴패니언)로서 함께 시간여행을 한 인물이다. 11대 닥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The Time of the Doctor"(2013년)에서 카메오로 출연하였다. 뉴 시즌의 역대 컴패니언 중 닥터와 가장 오랜 기간(작중 기준 약 10년) 여행한 인물로 기록된다.
설정 및 배경
에이미는 1989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아멜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녀는 7세 때 자신의 방 벽에 생긴 우주의 균열(crack)을 조사하러 온 11대 닥터를 처음 만난다. 닥터는 "5분 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나 타디스의 조종 실수로 12년 후에야 돌아오게 되고, 그 사이 에이미는 닥터를 '상상 속 친구'로 치부하며 성장한다. 이후 19세가 된 에이미는 닥터와 재회하여 동행자로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에이미의 약혼자이자 이후 남편이 되는 로리 윌리엄스(아서 다빌 분)도 합류하여 함께 여행하였으며, 시즌 5 말미에 두 사람은 결혼한다. 시즌 6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 딸 멜로디 폰드(Melody Pond)가 태어나는데, 이 딸이 시즌 4부터 등장해온 리버 송(River Song)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로 인해 에이미는 닥터의 장모가 되는 설정을 지닌다.
성격 및 특징
에이미는 대담하고 모험심이 강하며, 날카로운 재치와 고집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어린 시절 닥터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로 인해 냉소적이고 경계심이 강한 면을 보이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닥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동경과 이성적 호감을 품었으나, 점차 신뢰와 우정에 기반한 관계로 발전한다. 시간의 균열 옆에서 자란 영향으로 역사 변경이나 시간선 혼란으로 인한 기억 조작에 면역력을 지니는 특성이 있다.
등장 시즌 및 주요 행적
- 뉴 시즌 5(2010): 7세의 아멜리아가 닥터를 처음 만나고, 12년 후 성인이 되어 동행자가 된다. 로리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시즌 피날레에서 우주 재부팅을 통해 부모님을 되찾고 로리와 결혼한다.
- 뉴 시즌 6(2011): 닥터의 죽음을 목격하고, 사일런스(Silence)와의 대결에 휘말린다. 임신과 출산, 딸 멜로디(리버 송)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심 서사에 관여한다.
- 뉴 시즌 7 1부(2012): 로리와의 이혼 위기를 겪고 화해한다. "The Angels Take Manhattan" 에피소드에서 우는 천사(Weeping Angel)에 의해 과거로 보내져 로리와 함께 1930년대 뉴욕에서 여생을 보내게 되며, 이 에피소드를 끝으로 정규 출연을 마친다. 묘비에 따르면 로리는 82세, 에이미는 87세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제작 정보
에이미 폰드는 당시 수석 작가이자 총괄 프로듀서였던 스티븐 모팻(Steven Moffat)이 창작하였다. 모팻은 '폰드(Pond)'라는 성을 통해 에이미와 그녀의 딸 리버 송(River Song) 사이의 연결고리를 암시하였다. 캐런 길런은 이전에 시즌 4 에피소드 "The Fires of Pompeii"에서 예언자 역할로 출연한 바 있으며, 에이미 폰드 역으로 캐스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