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온파(영어: Ebionism, Ebionites, 그리스어: Ἐβιωναῖοι, 히브리어: אביונים)는 초기 기독교의 한 분파이다. 1세기 말에서 4세기경까지 주로 요르단 동부와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유대계 그리스도교 계통의 집단으로, 교부 이레네우스(Irenaeus)의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에 최초로 문헌상 언급된다.
어원
'에비온파'라는 명칭은 히브리어 '에브요님(אֶבְיוֹנִים, Ebyonim)'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가난한 자들'을 뜻한다. 교부 오리게네스(Origenes)는 "에비온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가난한'을 의미하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유대인들이 에비온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기술하였다. 일부 교부들은 에비온(Ebion)이라는 창설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나, 이는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교리 및 특징
에비온파의 주요 교리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나자렛의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였다.
- 그러나 예수의 신성(神性)과 처녀 탄생을 부정하였으며, 예수를 율법을 완벽히 준수한 인간으로 보았다.
- 유대인의 율법(토라)과 의식(할례, 안식일 준수 등)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사도 바울을 율법을 배교한 자로 간주하고 그의 권위와 서신들을 거부하였다.
- 히브리어로 된 마태오 복음서(마태복음) 하나만을 정경으로 사용하였다.
- 예수의 동생 야고보를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였다.
- 엄격한 금욕 생활을 중시하였다.
교회의 평가
초기 교부들(이레네우스, 오리게네스, 유세비우스, 테르툴리아누스 등)은 에비온파를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교회의 입장에서 에비온파는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고 유대율법주의에 경도된 분파로 간주되었다. 4세기 이후 점차 역사적 기록에서 사라졌다.
관련 자료
에비온파에 대한 주요 정보 출처는 이레네우스의 《이단 논박》, 오리게네스의 《켈수스 반박》,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등 초기 교부 문헌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이 남긴 독자적인 문헌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