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듀허스트(Evelyn Dewhurst, 본명: Maud Evelyn Ray Marshall, 1902년 1월 12일 ~ 1993년)는 영국령 실론(현재의 스리랑카)을 대표한 테니스 선수이다. 1926년 윔블던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단식 2라운드, 복식 3라운드에 진출한 기록이 있다.
1926년 윔블던 선수권 대회 2라운드에서 당시 6회 윔블던 단식 우승자였던 프랑스의 수잔 랑글렌(Suzanne Lenglen)과 맞붙어 패배하였다. 이 경기는 랑글렌이 아마추어 테니스에서 은퇴하고 프로로 전향하는 계기가 된 중요한 경기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경기 일정이 세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영국 왕실이 관람하기 위해 일정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1927년 실론 국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후, 에블린 듀허스트는 아마추어 테니스를 은퇴하고 랑글렌의 영국 프로 투어에 합류하였다. 당시 그녀는 "급하게 돈이 필요했다"는 이유로 1,000파운드의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투어에서 랑글렌과 다섯 차례 단식 경기를 더 치렀으나 모두 패배하였다.
에블린 듀허스트는 1902년 1월 12일, Maud(옛 성씨 Breffit)와 Stewart Ray Marshall의 딸로 태어났다. 오빠 Stewart Ray Marshall이 한 명 있었다. 그녀는 영국령 실론에 주둔한 보병 장교인 Godfrey Jefferson Dewhurst와 결혼하였다.
테니스 선수 생활 이후, 1939년부터 1972년까지 테니스 관련 서적 7권을 출판하였다. 대표 저서로 《Common Sense Lawn Tennis》(1972), 《A Handbook for Coaching Lawn Tennis》(1963), 《Lawn Tennis Guaranteed: How To Teach And Play It》(1939), 《Lawn Tennis: May I Introduce You》(1940) 등이 있다.
1956년 스페인 테울라다(Teulada)의 모라이라(Moraira) 지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였으며, 이 지역 최초의 국제적 관광 정착자로 평가된다. 현지에서는 'Fuz 부인(señora Fuz)'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93년 영국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