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K. 로스(Everett K. Ross)는 미국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가 출판하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본명은 에버렛 케네스 로스(Everett Kenneth Ross)이며, 슈퍼히어로 블랙 팬서(Black Panther)의 주요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라는 마블 코믹스의 공유 세계관 내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다.
창작 배경
에버렛 K. 로스는 작가 크리스토퍼 프리스트(Christopher Priest)와 작가 케니 마르티네스(Kenny Martinez)에 의해 창작되었으며, 1998년 9월 발행된 《카자르》(Ka-Zar) 제3권 제17호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블랙 팬서》 제3권을 비롯한 여러 시리즈에서 주요 조연으로 활약하였다. 창작자 프리스트에 따르면, 로스의 성격은 미국 TV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캐릭터 챈들러 빙(Chandler Bing)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이름은 《패밀리 타이즈》(Family Ties)의 알렉스 P. 키튼(Alex P. Keaton)에서 유래하였다. 프리스트는 로스가 블랙 팬서의 이야기에서 독자를 대신하여 작품에 대해 갖는 의구심이나 선입견을 표출하는 '관객 대리인(audience surrogate)' 역할을 하도록 의도했다고 밝혔다.
원작 코믹스에서의 설정
원작 코믹스에서 에버렛 K. 로스는 미국 국무부(Department of State) 소속 직원으로, 미국 영토 내에서 외국 외교관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 비만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으나, 이후 가정을 떠나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삶을 개척하였다. 그의 삶은 와칸다(Wakanda)의 왕인 블랙 팬서 티찰라(T'Challa)를 수행하게 되면서 크게 변화하였다.
로스는 티찰라와 함께 와칸다의 주권을 위협하는 여러 사건에 맞서 싸웠으며, 와칸다에 대한 전문가로서 정부 관리 및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고문으로도 활동하였다. 또한 블랙 팬서의 여동생 슈리(Shuri)가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녀의 연락 담당을 맡기도 하였다. 코믹스 내에서 로스는 와칸다와 미국 정부 사이의 외교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의 등장
에버렛 K. 로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영국 배우 마틴 프리먼(Martin Freeman)이 연기하였다. MCU에서의 로스는 미국 공군에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CIA에서 활동하는 인물로 설정되었으며, 구체적으로는 합동 대테러 센터(Joint Counterterrorism Center)의 부국장이자 부대테러 태스크포스 사령관으로 등장한다. MCU에서 그가 등장한 작품은 다음과 같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합동 대테러 센터의 인물로 첫 등장. 버키 반스를 추적하는 임무에 관여하며, 사건의 진범인 헬무트 제모(Helmut Zemo)의 수감을 감독한다.
- 《블랙 팬서》(Black Panther, 2018): 부산에서 열린 무기 거래 현장에서 나키아를 보호하다 부상을 입고 와칸다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는다. 이후 킬몽거(Killmonger)의 과거를 설명하고 와칸다를 탈출하는 슈리 일행을 돕는 등 주요 조력자로 활약한다.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2022): 슈리와 오코예가 리리 윌리엄스를 찾는 것을 비밀리에 돕다가 미국-와칸다 간 정치적 갈등에 휘말린다. 이후 CIA 국장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텐(Valentina Allegra de Fontaine)에게 체포되지만 오코예에 의해 풀려난다.
-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Secret Invasion, 2023, Disney+): 반란군 스크럴(Skrull)에게 납치된 상태로 등장한다. 한 스크럴 반란군이 그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CIA 요원을 살해하는 사건이 그려지며, 이후 기아(G'iah)에 의해 다른 인질들과 함께 구출된다.
MCU 설정에서 로스는 CIA 국장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텐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국무부 소속 인물이지만, MCU에서는 CIA 소속으로 설정이 변경된 점이 차이로 꼽힌다.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에버렛 K. 로스는 2011년 애니메이션 《블랙 팬서》에서 데이비드 부시(David Busch)의 목소리로 출연하였으며, 비디오 게임 《LEGO 마블 슈퍼 히어로즈 2》(Lego Marvel Super Heroes 2)의 '블랙 팬서' DLC에도 등장한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와칸다의 대표적 외교적 연락책으로서 국무부 소속 관료이자 티찰라의 신뢰받는 조력자라는 설정이 유지되고 있다.
평가
2022년 CBR.com은 에버렛 K. 로스를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강력한 변호사 10인' 목록에서 5위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이는 해당 매체의 주관적 순위 평가이며, 공식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