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스피겔
에반 스피겔(Evan Thomas Spiegel, 1990년 6월 4일 ~ )은 미국의 기업인이자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Snap Inc.)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이다. 사진과 영상이 일정 시간 후 사라지는 메신저 앱 스냅챗(Snapchat)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2015년 기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기록되었다.
어린 시절과 교육
에반 스피겔은 1990년 6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인 아버지 존 W. 스피겔(John W. Spiegel)과 어머니 멀리사 앤 토머스(Melissa Ann Thomas) 사이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성장하였으며, 성공회 신자로 자랐다. 산타모니카의 크로스로즈 예술과학 학교(Crossroads School for Arts and Sciences)를 졸업한 후 스탠퍼드 대학교에 진학하였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오티스 예술디자인 대학(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스탠퍼드 입학 전 여름에는 패서디나의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디자인 수업을 수강하였다. 또한 레드불(Red Bull)에서 무급 영업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스탠퍼드 재학 중에는 생의학 기업 유급 인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의 진로 강사, 인튜이트(Intuit)의 TxtWeb 프로젝트 인턴 등으로 일했다. 대학 내에서는 카파 시그마(Kappa Sigma) 프래터니티 회원이었다.
경력
2011년 4월, 스피겔은 스탠퍼드 대학교 제품 디자인 수업 과제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메시지(ephemeral messaging) 앱의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같은 해, 스탠퍼드 동문인 바비 머피(Bobby Murphy), 레지 브라운(Reggie Brown)과 함께 이 개념의 프로토타입인 "피카부(Picaboo)"를 출시하였고, 이후 이를 스냅챗(Snapchat)으로 개명하였다. 앱의 인기가 급성장하자 스피겔은 2012년 학위 취득을 앞두고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스냅챗에 전념하였다. 2012년 말까지 스냅챗은 일간 활성 사용자 100만 명을 달성하였다. 스피겔은 이후 잔여 학점을 이수하여 2018년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2017년 3월 스냅(Snap Inc.)의 기업공개(IPO) 당시 스피겔은 26세의 나이로 상장기업 최고경영자 중 최연소에 속하게 되었다. IPO 이후 스피겔과 공동 창립자 바비 머피는 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전체 주식의 약 45%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투자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이사회에 합류하였고, 2022년 11월에는 개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 이사회에 참여하였다.
평가와 수상
《타임》(Time)지는 스피겔을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에 선정하였다. 2015년에는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기록되었다. 2021년 기준 《포브스 400》에서 138억 달러의 자산으로 55위에 올랐으나, 2025년 8월 기준 《포브스》 추산 개인 순자산은 약 25억 달러이다.
자선 활동
2017년 2월, 스피겔과 머피는 향후 15~20년에 걸쳐 1,300만 주 이상의 A종 보통주를 예술·교육·청소년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비영리 재단인 스냅 재단(Snap Foundation)을 설립하였다. 이 재단은 "로스앤젤레스 내 소외 계층 청년들에게 창조 경제로의 진로를 개발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피해자들을 위해 30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의 장학 프로그램인 스톡턴 스칼러스(Stockton Scholars)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였고, 오티스 예술디자인 대학 졸업식에서 미란다 커와 함께 2022년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개인사
스피겔은 2015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모델 미란다 커(Miranda Kerr)와 교제를 시작하여 2016년 7월 약혼, 2017년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커가 이전에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과의 사이에서 얻은 의붓아들도 함께 두고 있다.
프랑스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프랑코필(Francophile)로서 프랑스어를 익혔으며, 2018년에는 프랑스 문화·경제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거주 요건을 면제해 주는 귀화 조항을 통해 아들 하트(Hart)와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였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