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리히암라인(독일어: Emmerich am Rhein)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클레페(Kleve) 군에 속한 도시이다. 공식 명칭상 "Emmerich am Rhein"은 "라인강의 에머리히"라는 의미로, 2001년 2월 1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정식 도시명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에머리히(Emmerich)로 불렸다.
지리적 위치
에미리히암라인은 라인강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라인이 네덜란드로 흘러 들어가기 직전 독일 영토 내 마지막에 위치한 도시이다. 네덜란드 국경까지는 북쪽으로 약 4km, 서쪽으로 약 5km 거리이다. 행정 구역상 뒤셀도르프(Düsseldorf) 관구에 속하며, 주변으로는 북쪽에 네덜란드 헬데를란트(Gelderland)주의 몬트페를란트(Montferland)와 아우더레이설스트레이크(Oude IJsselstreek), 동쪽에 독일의 레스(Rees), 남쪽으로 라인강 건너편에 클레페(Kleve), 서쪽에 네덜란드의 제베나르(Zevenaar)와 접한다. 시의 행정 구역에는 에머리히 본도시를 비롯해 보르헤스(Borghees), 도르니크(Dornick), 엘텐(Elten), 휘툼(Hüthum), 클라인네터든(Klein-Netterden), 프레스트(Praest), 슈페엘베르크(Speelberg), 프라셀트(Vrasselt) 등의 마을이 포함된다. 총 면적은 약 80.4km²이며, 해발 고도는 약 15m이다.
역사
이 지역은 원래 로마 식민지였으며, 약 700년경 성 빌리브로르트(St. Willibrord)가 위트레흐트 교구 내에 "에머리히" 선교 시설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오래된 문서상 명칭은 828년에 기록된 "빌라 엠브리치(Villa Embrici)"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엠브리카(Embrika) 또는 엠릭(Emrik)으로도 불렸다.
1233년 5월 31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독일 국왕 하인리히 7세의 승인을 받아 추텐과 헬더 백작 오토가 도시 권리를 부여하였다. 1371년 클레베 공국에 편입되었고, 1407년 한자동맹에 가입하였다. 1609년 브란덴부르크의 소유가 되었으며, 1794년에는 프랑스군의 포격을 받았다. 1806년 베르크 공국에 배속되었고, 1815년 프로이센 영토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10월 7일, 독일 석유 산업에 대한 연합군의 전략 폭격 작전으로 도시의 약 91%가 파괴되었다. 전후 1949년 엘텐(Elten) 지역이 네덜란드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반환되었다. 1969년과 1975년의 지방자치단체 개편을 통해 주변 지자체들이 차례로 시에 통합되었다.
인구와 경제
2025년 12월 31일 기준 공식 추계 인구는 약 31,736명이며, 인구 밀도는 km²당 약 395명이다. 1965년 약 26,400명에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제조업과 물류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으며, 라인강 항만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교통
철도는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를 잇는 국제 ICE 노선 및 야간 열차의 정차역이며, 지역 노선으로는 에머리히에서 코블렌츠까지의 라인익스프레스(RE5)와 뒤스부르크 및 뒤셀도르프 방면의 지역열차(RB35)가 매시간 운행된다. 도로는 아우토반 A3(유럽 노선 E35), 연방도로 B8, B220이 지난다. 1965년 개통된 라인교(Rheinbrücke)는 경간 길이 1,228m로 독일에서 가장 긴 현수교이며, 일일 약 500척의 선박이 그 아래를 통과한다.
관광 명소
라인강 산책로(Rheinpromenade)가 길이 1km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내에서 가장 긴 라인강 산책로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시장이 열리는 가이스트마르크트(Geistmarkt), 주요 상업가인 슈타인슈트라세(Steinstraße)가 있다. 라인 박물관에는 130여 점의 선박 모형과 레이더 장치, 라인강 지도 등 전시물이 있다. 구 로만 초콜릿 공장을 개조한 PAN 미술 포럼에는 유명한 포스터 컬렉션이 전시되며, 유대인 문화 공간도 포함한다. 시내에는 1040년 건립된 성 마르티니 교회(Sankt Martinikirche)를 비롯한 여러 역사적 교회와 보르헤스 성(Castle Borghees)이 있다.
주요 인물
이 도시 출신으로는 수소화에 의한 지방 경화(경화유) 공정을 발명한 빌헬름 노르만(Wilhelm Normann), 프로테스탄트 신학자 알브레히트 볼터스(Albrecht Wolters), 오페레타 작곡가 에두아르트 퀸네케(Eduard Künneke)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주요 인물이었던 헤르만 괴링(Hermann Göring)의 아버지인 에른스트 하인리히 괴링(Ernst Heinrich Göring)도 이 도시 출신이다. 현대 인물로는 포뮬러 1 드라이버 니코 휠켄베르크(Nico Hülkenberg, 1987년생)와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로빈 고젠스(Robin Gosens, 1994년생)가 있다.
자매 도시
영국 킹스린(1978년), 리투아니아 실루테(1990년),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1995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