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제무르(Éric Zemmour, 1958년 8월 31일 ~ )는 프랑스의 언론인, 에세이 작가이자 정치인이다. 202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으며, 정당 '재정복(Reconquête)'의 설립자이다.
알제리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 정치대학(Sciences Po)을 졸업한 후 언론계에 입문하였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의 정치 기자를 지냈으며, 라디오와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프랑스의 정체성, 이민 문제, 이슬람교 등에 대한 강경한 보수주의적 관점을 피력하며 사회적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그의 정치적 성향은 극우 또는 민족주의로 분류된다. 프랑스의 전통 가치 보존과 강력한 동화 정책을 주장하며, 이민이 프랑스 문화를 위협한다는 '대대체(Grand Remplacement)' 이론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러한 발언 과정에서 인종차별 및 종교적 증오 선동 혐의로 프랑스 사법부로부터 수차례 벌금형 등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있다.
2021년 11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재정복' 당을 창당하였으나, 2022년 4월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약 7.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위로 낙선하였다. 대선 이후에도 자신의 정당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스 정계 내에서 강경 우파 진영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