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묄러(Erik Möller, 1979년 ~ )는 독일의 프리랜서 언론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작가이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위키미디어 재단(Wikimedia Foundation)의 전(前) 부국장(Deputy Director)이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이 인물에 대한 별도의 문서가 존재하며, 해당 문서에서는 직함을 "부회장"으로 표기한다. 그는 2022년 기준 언론 자유 단체인 자유언론재단(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에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 of Engineering)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요
에릭 묄러는 1979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 공과대학(Berliner Hochschule für Technik)에서 컴퓨터공학 디플롬 학위(Dipl.-Inform. FH)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인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활동하였고, 웹 디자이너로도 일하며 개인 위키 호스팅 서비스(myoo.de)를 운영한 바 있다.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서는 "엘로퀜스(Eloquence)"라는 사용자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위키미디어 운동 관련 활동
묄러는 2001년부터 위키백과를 비롯한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 편집자이자 개발자로 참여하였다. 그의 주요 기여는 다음과 같다.
- 위키뉴스(Wikinews): 2004년경 위키뉴스의 초기 프로젝트 기획서를 작성하였으며, 이 때문에 위키뉴스 창립자로 소개되기도 한다. 2005년 7월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당시 위키뉴스의 트래픽 급증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도 하였다.
-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 2004년 3월 위키미디어 공용 설립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하였으며, 공용 구축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 위키미디어 재단 임원: 2005년 6월 재단 최고연구책임자(Chief Research Officer)로 임명되었으나 이사회 구성원과의 개인적 차이를 이유로 같은 해 8월 사임하였다. 2006년 9월 앤절라 비슬리(Angela Beesley)의 후임으로 재단 이사회 위원에 선출되었고, 같은 해 10월 사무총장 서리(executive secretary)가 되었다. 2007년 12월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2008년 1월 10일부로 재단 부국장(deputy director)에 임명되어 조직의 기술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담당하였다. 재단은 2015년 4월 30일부로 퇴사하였다.
- 2014년 슈퍼프로텍트 논란: 2014년 독일어 위키백과 공동체가 이미지 뷰 기능 활성화를 보류하기로 한 결정을 이사회 권한으로 뒤집기 위해 "슈퍼프로텍트(superprotect)"라는 새 권한을 도입·사용한 사건으로 독일어 위키백과에서 계정이 차단되었다. 이는 위키미디어 운동 내부에서 큰 반발을 낳은 사건으로 문서화되어 있다.
저술 및 연구
- 그는 저서 《Die heimlichen Medienrevolution – Wie Weblogs, Wikis und freie Software die Welt verändern》(『비밀스러운 미디어 혁명: 블로그, 위키, 자유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005년 하인츠 하이제 출판, 2006년 개정판)를 통해 시민 언론과 블로깅에서 오픈소스 운동에 상응하는 흐름을 논하였다. 이 책은 2006년 위키 관련 서적 《Wiki: Web collaboration》 등에서 인용되었다.
- 2003년 텔레폴리스(Telepolis)에 발표한 〈Das Wiki-Prinzip: Tanz der Gehirne〉(위키 원리: 뇌의 춤) 등의 글에서 위키백과의 구조, 문서 훼손 방지, 사용자 에티켓 등을 분석하였으며, 위키백과와 마이크로소프트 엔카르타를 비교한 연구 발표도 남겼다.
- P2P·파일 공유 기술 정보 사이트 Infoanarchy의 운영자이자 창설자였으며, "자유 콘텐츠 라이선스" 정의 프로젝트인 FreedomDefined 웹사이트 개발에도 관여하였다.
-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시민기자 포럼(오마이뉴스 주최)에 위키뉴스 창립자 자격으로 참여하여 연설한 것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동명이인: 덴마크의 건축가 에릭 묄러
'에릭 묄러'라는 표기는 위 인물 외에도 스웨덴어·덴마크어 표기가 동일한 에릭 묄러(Erik Møller, 1909년 11월 7일 ~ 2002년 3월 24일)를 가리키는 데에도 쓰인다. 그는 덴마크의 건축가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과 함께 협업하였다. 대표적인 공동 작업으로는 오르후스 시청사(1938~1942 건설, 설계 경선 공동 수상), 쇨레뢰(Søllerød) 시청사, 뢰도브레(Rødovre) 시청사(1955~1956)가 있으며, 뢰도브레 시청사는 덴마크에서 커튼월(curtain wall) 공법이 처음 적용된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야콥센의 SAS 로얄 호텔 프로젝트를 "유리 시가 상자(glass cigar box)"라고 평한 표현의 사용자로서, 이 표현이 이후 널리 인용되었다. 그는 1930년대 말 자신의 건축 사무소(Erik Møller Tegnestue, 코펜하겐)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참고 사항
- '묄러(Möller/Møller)'는 독일어·덴마크어권에서 흔한 성(姓)이므로, 본 단어는 특정 인물 한 명만을 고유하게 지시하는 용어가 아니라 동명이인을 구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 인명이다.
- 한국어 문서 환경에서 "에릭 묄러"는 통상 독일의 위키미디어 재단 전(前) 임원을 가리키며, 덴마크 건축가는 문맥상 구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