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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티그리냐어: ናይ ኦርቶዶክስ ተዋሕዶ ኤርትራ, 영어: Eritrean Orthodox Tewahedo Church)는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에 본부를 둔 오리엔트 정교회(오리엔탈 정교회)의 한 교파이다. 1993년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로부터 분리·독립하여 자치(오토케팔리) 교회로 설립되었다.

명칭과 어원

"테와히도"(Tewahedo, 그으즈어: ተዋሕዶ)는 그으즈어로 "하나로 만들어지다"라는 뜻의 단어이다. 이 명칭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하나로 연합된 본성을 강조하는 미아피시스(Miaphysite) 그리스도론에 기반한 교리를 반영한다. "에리트레아"는 교회의 중심지가 에리트레아 국가에 있음을 나타낸다.

역사

기원

에리트레아 지역으로의 기독교 전래는 서기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리트레아 정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프루멘티우스(Frumentius, 아바 셀라마)가 328년경 악숨(Axum)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으며,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 총대주교가 그를 이 지역의 초대 주교로 임명하였다.

테와히도 정교회의 신학적 뿌리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확정된 그리스도의 "두 본성" 교리를 거부하고 분리된 동방 기독교 전통에서 비롯된다. 알렉산드리아, 안티오케이아, 예루살렘 지역의 교구들은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이들로부터 오늘날의 오리엔트 정교회 제 교파가 형성되었다.

식민지 시대

1920년대 이탈리아의 에리트레아 식민지 세력은 에티오피아 정교회와 분리된 별도의 에리트레아 정교회를 확립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당시 에리트레아의 정교회는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의 일부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식민 통치 세력은 에리트레아가 이웃 국가의 영향력과 무관한 독자적인 교회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현대의 독립

1950년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가 알렉산드리아 콥트 정교회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아 독립하였다. 이후 에리트레아가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면서, 에리트레아 정교회는 알렉산드리아 콥트 정교회 총대주교 셰누다 3세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아 독자적인 교회로 설립되었다. 에리트레아 정교회는 콥트 정교회에 명예상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총대주교의 변천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의 초대 총대주교는 아부네 필리포스(1999~2001년)였으며, 이후 아부네 야콥(2002~2003년), 아부네 안토니오스(2004~2006년)가 이어졌다. 아부네 안토니오스는 2006년 교회의 성시노드(Holy Synod)에 의해 파면되었으나, 이 파면은 에리트레아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콥트 정교회와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이 파면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아부네 디오스코로스(2007~2015년), 아부네 케를로스(2021~2022년)가 총대주교를 지냈다. 2024년 12월에는 아부네 바실리오스가 제6대 총대주교로 선출되었다.

교리와 전례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을 거부한 비칼케돈파(오리엔트 정교회)에 속한다. 이 교회들은 자체적으로는 그리스도론을 "미아피시스"로 규정하지만, 외부에서는 종종 "단성론(Monophysite)"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전통적인 전례 언어는 그으즈어(Ge'ez)이며, 악숨 초기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던 언어이다. 현재 그으즈어는 모국어 사용자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전례용 언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설교(sibket)는 주로 현지의 티그리냐어로 이루어진다. 그으즈어는 점차 티그리냐어로 대체되는 추세에 있다.

교회의 성경 정경에는 81권의 책이 포함되어 있으며, 에녹서, 희년서, 메카비얀(Mekabyan) 3권 등이 포함된다. 에리트레아 정교회의 성경 정경은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의 것과 동일하다.

특징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에티오피아 교회와 마찬가지로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신도들은 성전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으며, 여성은 교회에 들어갈 때 머리를 스카프로 가리는 관습이 있다. 남성과 여성은 성전 내에서 분리되어 앉는다. 또한 주일(일요일) 외에 안식일(토요일)도 경건한 날로 지키는 관행이 있다. 남성 할례와 부정한 고기 섭취 금지는 종교적 의무가 아닌 문화적 관습으로 행해진다.

신도 수와 조직

신도 수는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에리트레아 인구의 약 절반이 기독교인이며, 그중 약 90%가 오리엔트 정교회 신자이다. 교회의 총대주교좌는 아스마라의 엔다 마리암 성당에 위치한다. 사용 언어는 그으즈어와 티그리냐어이며, 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회원 교회이다.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와 신학적·문화적으로 깊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1993년 이후 독자적인 교회 조직과 총대주교 체제를 갖춘 별개의 오리엔트 정교회 교파로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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