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에 기반을 둔 동방 정교회(Oriental Orthodox Church)의 한 교단이다. 1993년 에리트레아의 독립 이후, 에티오피아 정교회로부터 분리되어 1998년 자치성(autocephaly)을 획득했다. 교단명 '테와히도'(Tewahedo, 그으즈어: ተዋሕዶ)는 '하나가 되다' 또는 '통일되다'라는 의미로, 예수 그리스도가 단일한 본성을 지닌다는 미아피지스주의(Miaphysitism) 신학을 반영한다. 교단의 수장은 에리트레아 총대주교이며, 에리트레아 인구의 약 50%를 차지하는 주요 종교이다.
역사
- 초기 역사: 기원후 4세기 아크숨 왕국 시대에 시리아의 성 프루멘티우스(Frumentius)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된 이래, 에리트레아 지역은 오랫동안 기독교 전통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 지역의 교회는 이집트의 콥트 정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 에티오피아 정교회와의 관계: 수세기 동안 에리트레아 교회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관할 아래 있었으며,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콥트 정교회의 일부로 존속했다. 에리트레아의 주교들은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대주교의 감독을 받았다.
- 자치성 획득: 1993년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후, 에리트레아 교회 지도자들은 자치성 획득을 추진했다. 1994년 에리트레아 정교회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고, 199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콥트 정교회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아 자치성(autocephaly)을 획득했다. 이는 콥트 정교회가 오리엔탈 정교회 내에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교회의 "어머니 교회"로서 갖는 상징적인 권위에 따른 것이었다.
- 총대주교좌 설립: 1998년 초대 총대주교 아부네 필립포스(Abune Phillipos)가 착좌했다. 그 후 아부네 야콥(Abune Yacob)과 아부네 안토니오스(Abune Antonios)가 뒤를 이었으나, 아부네 안토니오스 총대주교는 에리트레아 정부와의 갈등으로 2007년 강제 퇴위되었으며, 이는 교단 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아부네 케르로스(Abune Qerlos)가 총대주교를 맡고 있다.
교리 및 신앙생활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와 거의 동일한 교리 및 의례를 공유한다.
- 미아피지스주의(Miaphysitism): 예수 그리스도가 신성과 인성을 분리할 수 없이 하나의 복합적 본성으로 지닌다는 신학적 입장을 고수한다. 이는 칼케돈 공의회(Council of Chalcedon)의 결정에 반대하는 오리엔탈 정교회의 공통된 교리이다.
- 성사(Sacraments): 세례, 성찬례, 견진, 고해, 성유, 결혼, 성직 등 일곱 성사를 인정한다.
- 금식(Fasting): 매우 엄격하고 빈번한 금식 기간을 가지며, 일 년의 상당 부분을 금식으로 보낸다. 특히 사순절(대 금식), 사도들의 금식, 성모 마리아의 금식 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 성모 마리아 및 성인 공경: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에 대한 깊은 공경을 표하며, 많은 축일이 이들과 관련되어 있다.
- 예배 언어: 고대 그으즈어(Ge'ez)로 거행되며, 성경 또한 주로 그으즈어 번역본을 사용한다. 설교는 주로 현지 언어(티그리냐어 등)로 이루어진다.
- 달력: 에티오피아 정교회와 동일하게 독자적인 달력(에티오피아력)을 사용하며, 그레고리력과 날짜가 다르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는 매년 1월 7일에 기념한다.
- 수도원 전통: 수도원 전통이 매우 강하며, 수많은 수도사와 수녀들이 기도와 봉헌의 삶을 살고 있다. 수도원들은 교육 및 지역 사회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예술 및 건축: 독특한 성상화, 십자가, 교회 건축 양식 등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벽화와 채색 삽화가 발달했다.
조직 및 구조
- 총대주교: 교회의 최고 수장은 에리트레아의 총대주교이며, 수도 아스마라에 총대주교좌가 있다.
- 성 시노드(Holy Synod): 총대주교와 주교들로 구성된 성 시노드가 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 교구: 에리트레아 내외에 여러 교구가 있으며, 각 교구는 주교가 관할한다.
- 성직자: 주교 아래로 사제, 보제 등의 성직자가 있다.
다른 교회와의 관계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는 콥트 정교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시리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인도 마랑카라 정교회 등 다른 오리엔탈 정교회 교단들과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 관계에 있다. 또한 동방 정교회 및 로마 가톨릭 교회와는 신학적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논란 및 도전 과제
- 정부의 교회 개입: 에리트레아 정부는 교회의 내부 문제, 특히 총대주교의 선출 및 해임 문제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부네 안토니오스 총대주교의 강제 퇴위는 이러한 정부의 간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적인 우려를 낳았다.
- 종교의 자유 문제: 에리트레아 정부는 소수의 공인된 종교(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 에리트레아 가톨릭 교회, 에리트레아 복음 루터교회, 수니 이슬람교) 외에는 다른 종교 단체들의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비록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종교이지만, 정부의 통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같이 보기
-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 콥트 정교회
- 동방 정교회
- 미아피지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