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푸르트 대성당은 독일 튀링겐주의 주도인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가톨릭 주교좌 성당이다. 정식 명칭은 성 마리아 대성당(Hohe Domkirche St. Marien zu Erfurt)이며, 인접한 성 세베루스 교회(St. Severikirche)와 함께 도시의 주요 상징물로 꼽힌다.
성당의 역사는 8세기 중반인 742년 보니파티우스(Bonifatius)가 에르푸르트 교구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초기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었으나, 14세기와 15세기를 거치며 대대적인 개축과 확장 공사를 통해 현재의 국제 고딕 양식(International Gothic)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14세기에 지어진 높은 성가대석과 이를 지탱하는 거대한 하부 구조물인 카비아텐(Kavaten)이 건축적 특징으로 꼽힌다.
대성당 내부에는 중세 예술의 주요 유산들이 보존되어 있다. 14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제작된 13개의 대형 스테인드글라스는 성경의 내용을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1497년에 주조된 '글로리오사(Glorios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시대의 자유 타종식 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특정한 축일이나 행사 때 타종된다.
역사적으로는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깊은 연관이 있다. 루터는 1507년 이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그의 초기 종교 활동과 수학 시기에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현재 에르푸르트 대성당은 가톨릭 에르푸르트 교구의 중심지로서 종교적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