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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빈 뢰제너

문체(文體)는 글쓴이의 개성이나 사상, 또는 글의 종류나 내용에 따라 글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특색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의 'style', 독어의 'Stil', 프랑스어의 'style' 등 서구어의 번역어로 사용되며, 이들 서구어는 라틴어 'stilus'(쓰는 기구, 첨필)에서 유래하였다.

어원 및 개념
'문체'는 한자 '글월 문(文)'과 '몸 체(體)'의 합성어로, '글의 몸' 또는 '글의 형식과 개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대 수사학에서는 설득의 기법으로 간주되어 내용과 별개의 규범성을 지녔으나, 근세에 접어들어 개성적인 표현이 강조되면서 뷔퐁(Buffon)의 "문체는 곧 그 사람이다(Le style est l'homme même)"라는 명제가 대두되었다.

문체의 분류
문체는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문장 호흡의 장단에 따른 분류

    • 간결체(簡潔體): 짧은 문장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문체.
    • 만연체(蔓衍體): 수식과 설명이 많아 길고 장황한 문체.
  2. 문장 표현의 강약(느낌)에 따른 분류

    • 강건체(剛健體): 씩씩하고 호방하며 힘차고 박력 있는 문체.
    • 우유체(優柔體): 부드럽고 온화하며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문체.
  3. 문장 수식의 다과에 따른 분류

    • 화려체(華麗體): 비유와 수식어가 많고 아름답게 꾸민 문체.
    • 건조체(乾燥體): 비유나 수식이 적고 직접적인 의사전달에 중점을 둔 문체.
  4. 언어 형식에 따른 분류

    • 문어체(文語體):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글에서 쓰이는 문체.
    • 구어체(口語體): 사람들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처럼 적은 문체.
  5. 기술 방식에 따른 분류: 묘사체·설명체·논증체·서사체 등.

  6. 글의 장르에 따른 분류: 논설문체·수필문체·소설체·가사체·서간체 등.

문체론(文體論)
문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를 문체론(stylistics)이라 한다. 음성·단어·문장 등의 각 층위에서의 언어적 선택 및 그 효과와 이유를 다룬다. 고대 수사학에서 기원하였으며, 20세기 초 프랑스의 바이(Charles Bally)에 의해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이태준의 《문장강화》에서 비롯되어 이숭녕·이인모·박갑수 등에 의해 연구가 발전하였다.

역사적 의의
조선시대에는 김만중이 《서포만필》에서 국어문체 존중론을 폈고, 정조는 한문학의 경향을 개혁하고자 문체반정(文體反正)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문체가 단순한 표현 방식을 넘어 시대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지닌 개념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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