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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사우루스

에레사우루스(Elessaurus)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기(약 2억 4500만 년 전 ~ 2억 2000만 년 전)에 생존했던 멸종된 지배파충류(archosauromorph)이다. 학명은 Elessaurus gondwanoccidens이며, 지배파충하강 에레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어원

속명 'Elessaurus'는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 아라곤(Aragorn)의 다른 이름인 'Elessar'에서 유래하였다. 'Elessar'는 톨킨이 창작한 요정어(Quenya)로 '엘프의 돌(Elfstone)'을 의미한다. 종소명 'gondwanoccidens'는 '서부 곤드와나(Western Gondwana)'를 뜻하며, 현재의 남아메리카 지역을 가리킨다.

발견 및 분류

에레사우루스는 2020년 브라질 리오그란데두술(Rio Grande do Sul) 주의 상가두 카브랄 포메이션(Sanga do Cabral Formation) 비카 상투메(Bica São Tomé)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단일 홀로타입 표본(UFSM 11471)을 통해 알려져 있으며, 이 표본은 대부분의 다리와 고관절 부위, 꼬리 밑부분이 연결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현지 기준으로는 상당히 완전한 편에 속하나, 많은 뼈들이 납작해지거나 조각난 상태였다.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다. 초기 계통분석에서는 타니스트로페이과(Tanystropheidae)의 자매군으로 분류되었으나, 이후 추가 분석에서는 기저 라이언초룡(rhynchosaur), 기저 대공룡(archosaur), 또는 알로코토룡(allokotosaur)과 대공룡에 가까운 독립된 분기군 등 다양한 위치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적 특징

전체 몸길이는 약 3~5m로 추정된다. 주요 골격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두 번째 천골(엉치뼈)의 늑골이 장골과의 접촉을 향해 분기하는 형태를 보이며, 이는 마크로크네무스(Macrocnemus)와 유사하다.
  • 장골(ilium)은 직선적이고 칼날처럼 생긴 위쪽 가장자리, 뚜렷한 후두정(뒤쪽 돌기), 짧지만 뚜렷한 전두정(앞쪽 돌기)을 가진다.
  • 대퇴골(넙다리뼈)은 가늘고 S자형이며, 대퇴골두는 축대보다 뚜렷하게 넓지 않다. 내부 트로찬터(trochanter)의 형태를 가진다.
  • 경골(정강이뼈)과 비골(종아리뼈)은 대퇴골보다 약 20% 더 길며, 이는 마크로크네무스 및 아베메타타르사리아(avemetatarsalian) 대룡(익룡, 초기 공룡 등)에서도 관찰되는 특징이다.
  • 발은 비대칭이며, 네 번째 중족골(metatarsal)이 가장 길다. 다섯 번째 중족골은 짧고 갈고리 모양의 L자형이다.
  • 양턱에는 총 15~25개의 삼각형 모양의 톱니형(serrated) 이빨을 가졌다.

생태

육식성 파충류로 추정되며, 당대에 서식했던 작은 동물, 절지동물, 공룡의 알 등을 주로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식지는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산맥의 열대우림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생물지리학적 의의

에레사우루스의 발견은 타니스트로페이드(tanystropheid) 계통의 기원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진정한 타니스트로페이드는 주로 유럽과 중국(당시 판게아 북부 지역)에서 처음 나타났으나, 에레사우루스가 남부 판게아(곤드와나)에서 발견됨으로써 타니스트로페이드와 그 친척들이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초기 남부 지역에서도 다양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나아가 타니스트로페이드가 라우라시아(북부 판게아)가 아닌 곤드와나(남부 판게아)에서 기원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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