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르네(튀르키예어: Edirne, 그리스어: Αδριανούπολη, 불가리아어: Одрин)는 튀르키예 공화국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에디르네주의 주도이다. 그리스 및 불가리아 국경과 인접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아드리아노플(Adrianople)로도 알려져 있다.
에디르네는 동트라키아 지역의 툰자 강과 메리츠(메리치)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다. 도시에서 그리스 국경까지는 약 7km, 불가리아 국경까지는 약 20km 거리에 있다. 유럽 본토에 완전히 속한 튀르키예의 세 개 주 가운데 하나인 에디르네주의 중심 도시로서, 이스탄불과 중앙유럽을 잇는 철도 및 간선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아나톨리아와 발칸반도를 잇는 주요 통로에 위치하여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왔다. 트라키아 부족들이 최초로 정착한 뒤 로마 제국에 편입되었고, 서기 125년경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재건·확장되면서 그의 이름을 따 하드리아노폴리스(Hadrianopolis)로 개명되었다. 로마 속주 트라키아의 수도로 번성했으며, 378년에는 발렌스 황제가 아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고트족과 교전 중 전사한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로마 제국의 중요 도시로 남아 있다가, 10세기 불가르족에 의해 함락되었고 제4차 십자군 시기 등 라틴 세력에 의해 두 차례의 심각한 약탈을 겪었다.
1360년과 1362년에 걸쳐 오스만 제국의 무라드 1세가 이 도시를 정복하였고, 이후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유럽 침략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였다.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이스탄불)가 함락되어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옮겨가기 전까지 부르사 다음의 두 번째 수도로 기능하였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수차례 전쟁을 거치며 외세의 지배와 파괴를 경험하였는데, 1829년과 1878년에는 러시아 제국에 점령되었고 1913년 제1차 발칸 전쟁 중에는 불가리아에 점령되기도 하였다. 튀르키예 독립 전쟁 중인 1920년에는 그리스에 넘어갔으나 1922년 다시 튀르키예 영토로 확정되었다.
도시에는 오스만 제국 시기의 대표적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 그중 셀리미예 모스크는 16세기에 건축가 미마르 시난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이슬람 건축사의 최고 성취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오스만 시기의 다리, 시장, 종교 시설 등이 도시 곳곳에 보존되어 있다.
인구는 역사적 변동이 컸다. 15세기에는 약 7만 명에 달했으나 이후 쇠퇴하기도 하였고, 2014년 기준으로 약 16만 6천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우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625mm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