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향력 있는 철도 기업가이자 금융가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미국 철도 산업의 재편과 확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철도 회사들을 인수하여 거대한 철도 제국을 건설했다.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성공회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난 해리먼은 14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뉴욕 증권가에서 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며 금융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는 주식 중개업과 은행업을 거쳐 18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철도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해리먼은 특히 유니언 퍼시픽 철도(Union Pacific Railroad)의 경영권을 장악한 후, 이를 미국 서부 지역의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철도망으로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노선을 개선하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유니언 퍼시픽을 회생시켰다. 이후 서던 퍼시픽 철도(Southern Pacific Railroad)까지 인수하여 그의 철도 제국을 구축했으며, 미국 서부와 남부의 주요 철도 노선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는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제임스 J. 힐(James J. Hill)이 이끄는 그레이트 노던 철도(Great Northern Railway) 및 노던 퍼시픽 철도(Northern Pacific Railway)와의 경영권 분쟁은 '북부증권회사 사건(Northern Securities Company case)'으로 이어져 미국 반독점법 역사에 중요한 사례로 남았다. 이는 독점 기업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철도 사업 외에도 해리먼은 과학과 자연 보호에도 관심을 가져, 1899년에는 알래스카 탐험(Harriman Alaska Expedition)을 후원하여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의 아들 W. 애버럴 해리먼(W. Averell Harriman)은 저명한 정치인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아버지의 명성을 이었다. 에드워드 헨리 해리먼은 미국의 '황금 시대(Gilded Age)'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기업가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