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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스

에노시스(그리스어: Ένωσις, Énosis)는 '연합' 또는 '통합'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한 정치·역사적 용어이다. 주로 키프로스를 그리스에 병합하려는 운동과 그 이념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역사적 배경

오스만 제국 치하에서 그리스 정교회를 중심으로 한 키프로스 그리스계 주민들은 그리스 본토와의 통합을 염원하였다. 1878년 키프로스가 영국에 이양된 이후, 에노시스 운동은 반영(反英) 투쟁과 결합하여 본격화되었다.

주요 전개 과정

  • 1931년 10월 사건: 에노시스를 요구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영국 식민 당국이 강경 진압하고 의회를 해산시켰다.
  • 1950년 주민투표: 마카리오스 3세 대주교 주도로 그리스계 주민 대상으로 실시된 비공식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약 95% 이상)이 나왔으나, 영국과 터키계 주민은 인정하지 않았다.
  • EOKA 투쟁 (1955~1959): 조지오스 그리스바스(디게니스)가 이끈 민족조직 EOKA(Εθνική Οργάνωσις Κυπρίων Αγωνιστών, 키프로스 투사 민족기구)가 영국 통치에 맞서 무장 투쟁을 전개하였다.
  • 취리히·런던 협정 (1959): 그리스, 터키, 영국 3국과 키프로스 양 민족 대표가 합의하여, 에노시스(그리스 병합)와 탁심(터키 병합/분할)을 모두 포기하고 키프로스 공화국으로서 독립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결과 및 의의

1960년 키프로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에노시스는 공식적으로 포기되었으나, 그리스계 내부의 에노시스 열망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는 1963년 키프로스 내전, 1967년 그리스 군사 정권의 개입, 1974년 키프로스 사태(터키의 군사 개입 및 섬의 분단)로 이어지는 갈등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다.

현재 키프로스는 남북으로 분단된 상태이며, 국제 사회는 에노시스나 탁심이 아닌 연방제 통일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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