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화강암(彥陽 花崗巖, Eonyang Granite)은 대한민국 경상 분지 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언양읍을 중심으로 양산 단층 서부, 울주군과 경상남도 밀양시에 걸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에 속하는 한국의 화강암이다.
개요
불국사 화강암은 불국사 조산운동 때 관입하여 생성된 한국의 화강암을 지칭하며, 대부분 경상 분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류의 분출 및 관입은 백악기 초(약 1억 2,0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제3기 초까지 단속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인접해 있었으며, 마그마의 형성 심도는 약 180~260 km, 침강하는 해양 지각의 경사는 약 30° 정도로 추정된다.
불국사 화강암 중 울주군 상북면과 언양읍을 중심으로 양산 단층 서부에만 분포하는 화강암을 언양 지질도폭(1972)에서 언양 화강암으로 명명하였다. 이름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유래하였다.
암석학적 특징
언양 화강암은 주로 밝은색을 띠는 중립 내지 조립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구성되며, 마그마 분화 작용의 결과로 반상 화강암, 미문상 화강암, 화강섬록암 등의 암상이 형성되어 있다. 흑운모 화강암은 석영, 장석, 흑운모 등이 주 구성광물이며, 소량의 자철석과 적철석을 함유한다. 알칼리 장석은 주로 미사장석(microcline)이며 조장석(albite)도 드물게 관찰된다.
이윤종(1980)의 연구에 따르면 언양 화강암은 전체적으로 조립/중립질 아다멜라이트이며, 암석 내에 정동(晶洞, geode)이 발달하고 칼륨-아르곤 연대 측정 결과 백악기 후기 상파뉴절(약 7,200만 년 전)에 해당한다. 임형섭(2004)의 연구에 의하면 언양 화강암은 흑운모 화강암과 화강섬록암으로 구분되며, 판의 운동과 관계된 대륙주변부나 호상열도 환경 하에서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분포 지역
언양 화강암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상북면, 두서면,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안심리, 산내면 대현리,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상동면 도곡리·신곡리, 산외면 등에 분포한다.
경주시 지역에서는 언양 화강암이 경상 누층군 대구층과 건천리층, 주산안산암질암을 관입하여 접촉부에서 퇴적암을 혼펠스로 열변성시켰다. 밀양시 지역에서는 화강섬록암을 관입하였으며, 산내면에서는 유천층군 주산안산암질암과 운문사유문암질암류의 화산암을 포획하고 가끔 화강섬록암의 포획체를 포함한다.
지질명소
작괘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의 작천정(酌川亭)과 그 주변 계곡인 작괘천(酌掛川)에는 언양 화강암이 발달하며, 풍경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작천정 계곡 입구에는 언양 화강암 바위에 '인내천' 글자가 새겨진 인내천바위가 있으며, 이 바위 아래의 언양 화강암에는 판상절리가 잘 발달한다.
자수정 동굴나라
울산 자수정 동굴나라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에 위치하며,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류에 속하는 언양 화강암 내에 발달한 자수정 광산을 재활용해 만든 관광지이다. 자수정 광산은 언양 화강암을 모암으로 하여 배태된 정동석영으로 구성된 자수정 광상이다. 자수정 정동은 세립질 반화강암(aplite)과 미아롤리틱 화강암에 포함되며, 정동 석영의 광화작용은 지표하 약 750 m 지하에서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자수정 형성에 관여한 유체는 이산화탄소를 함유하며 최소 유체 압력은 600 bar 이상으로 추정된다.
관련 연구
언양 화강암에 대한 학술 연구로는 이윤종(1972)의 언양 지질도폭설명서, 이윤종(1976)의 K-Ar 연대 측정 연구, 이윤종(1980)의 암석화학적 연구, 임형섭(2004)의 산내-언양 지역 화강암류의 지구화학적 연구, 이선(1994)의 언양 자수정 광상의 성인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