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Underground Railroad)는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노예로 살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자유를 찾아 북부 주나 캐나다로 탈출하는 것을 도왔던 비밀 네트워크이자 자발적인 협력 체계를 일컫는 말이다. 실제 지하 철도나 기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은밀하게 운영되었던 도피 경로와 안전 가옥들을 마치 철도 시스템에 비유한 명칭이다.
역사 및 운영 방식 이 네트워크는 노예 제도가 합법이었던 미국 남부에서 출발하여,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거나 비교적 자유로웠던 북부 주(예: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나 영국령 캐나다(주로 온타리오)로 이어지는 수많은 비밀 경로로 구성되었다. ‘승객(passengers)’으로 불리던 도망 노예들은 ‘지휘자(conductors)’로 불리던 안내인들의 도움을 받아 ‘정거장(stations)’이나 ‘창고(depots)’로 불리던 안전 가옥에서 숨어 지내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 안전 가옥들은 주로 노예 제도에 반대하는 백인, 자유 흑인, 원주민 등의 협력자들이 제공했으며, 음식, 의류, 의료 지원 등을 제공했다. 특히 1850년 도망 노예법(Fugitive Slave Act)이 강화되면서 도망 노예를 잡기 위한 감시가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주요 인물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가장 유명한 ‘지휘자’ 중 한 명은 바로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이다. 그녀는 스스로 노예에서 탈출한 후에도 수십 차례 남부를 오가며 수백 명의 노예들을 자유로 이끌어 ‘흑인 모세’로 불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윌리엄 스틸(William Still), 레비 코핀(Levi Coffin) 등 수많은 인물들이 이 운동에 기여했다.
영향 및 유산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략 수만 명에 달하는 노예들이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통해 자유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운동은 미국의 노예 제도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으며, 남북 전쟁 발발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도 평가받는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조직적인 저항의 역사이자 인류애와 자유를 향한 헌신의 증거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