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박물관은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한옥마을 내 경기전(慶基殿) 경내에 위치한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 관련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정식 명칭은 어진박물관이며, 역사 박물관 유형에 속한다.
개설 및 설립 목적
어진박물관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어진 봉안 때 사용된 가마, 용선, 홍개 등의 의식구를 소장·전시하고 있다. 설립 목적은 태조어진을 비롯한 관련 유물의 영구 보존과, 어진을 봉안하고 보존해 온 역사를 담아 경기전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연원 및 변천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다. 조선왕조는 이를 기념하여 1410년(태종 10) 태조의 어진을 전주에 봉안하였다. 조선은 건국 이후 한양, 평양, 경주, 개경, 영흥, 전주 등 여섯 곳에 태조어진을 봉안하였으나, 현재는 전주 경기전의 태조어진만이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태조어진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과 전주시가 경기전 뒤편에 어진박물관을 건립하였다. 박물관 건립 공사는 2009년 2월 25일에 착공되었으며,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이 되는 해인 2010년 11월 6일에 개관하였다.
구조 및 시설 현황
어진박물관은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경기전 내에 있으며, 지상 1층과 지하 1층의 한옥 구조로 건축되었다. 경기전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시실이 주로 지하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 지상 1층(어진실): 태조어진 진본을 비롯하여 영조·철종·고종·순종의 어진 모사본과 세종, 정조의 표준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역사실, 가마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실에는 어진이안통, 용두, 『조선왕조실록』(복제본) 등이 전시되며, 가마실에는 어진을 이안(移安)하는 데 사용된 신연, 향정자, 채여, 가교 등의 가마류가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태조와 조선왕실 관련 특별전이 주기적으로 개최된다.
주요 소장품
-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국보 제317호): 현재 진본이 어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모사본이 국립전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다.
- 태조·영조·철종 어진 모사본(2016년 제작)
- 단종 어진 영인본(2023년 영월군으로부터 기증)
- 어진 봉안 시 사용된 가마류 등 의식구
운영 정보
어진박물관은 전주시가 관리하는 공립 박물관이다. 관람은 경기전 입장권으로 함께 이루어지며 별도의 박물관 입장료는 없었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공휴일 모두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1월 1일은 휴관한다. 소재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번지이다.
의의
어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어진(왕의 초상화) 전문 박물관으로, 조선 초대 국왕 태조의 어진이 유일하게 현존하는 곳이라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조선왕조의 왕실 초상화 전통과 관련 의례 문화를 보존·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