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귀(Abutilon theophrasti)는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인도가 원산지이며 한국 각처의 밭둑, 길가, 빈터 등에서 자라는 귀화식물이다. 땅이 기름진 정도에 따라 1.5m 안팎까지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의 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앞뒷면에 솜털이 빽빽하게 나 벨벳과 같은 촉감을 지닌다.
꽃은 7월 말부터 9월 사이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 꽃이 1개씩 달린다. 열매에는 씨가 10~15개 들어 있으며,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우산살 모양의 돌기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식물은 줄기 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섬유질은 수분에 강해 끈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 한때 이북 지방에서는 섬유 작물로 재배하기도 하였다. 학명 중 종소명(theophrasti)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후계자인 그리스 식물학자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모싯대, 청마, 백마, 오작이, 경마 등 여러 이명으로 불리며, 제주 지역에서는 '어주에'로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억측'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는 옥수수와 대두 작물을 위협하는 침입성 잡초로 간주되는 지역도 있다. 일본명은 이치비(イチビ), 영문명은 Indian mallow, Velvet-leaf, China jute 등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