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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어승생오름(御乘生岳, Eoseungsaeng Oreum)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산 220-13에 위치한 측화산(기생화산)이다. 높이는 해발 1,169m로, 제주도에 분포하는 기생화산 중에서 가장 큰 산체를 갖고 있으며,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 정상에는 둘레 약 250m 가량의 원형 화구호(분화구)가 있으며, 남서쪽으로 외도천 상류, 동쪽으로 도근천 상류를 끼고 있다.

지리적 특징

어승생오름은 한라산의 북서쪽 능선에 위치하여 한라산의 일부로 착각되기 쉬우나, 독립된 단일 분화구를 가진 측화산이다. 표고(해발고도) 1,169m, 비고(기복량) 350m로 주변에서도 뚜렷이 확인된다. '꼬마 한라산'이라 불릴 정도로 한라산 등반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알려져 있으며, 어리목휴게소에서 정상까지 약 30분이면 오를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북서쪽으로는 제주의 식수를 공급하는 수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역사 및 명칭 유래

『탐라지』에 '어승생악(御乘生岳)'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제주성 남쪽 25리에 있다. 산 정상에 못이 있는데, 둘레가 100보다. 예로부터 이 오름 아래에서 임금이 타는 말이 났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제주는 조선시대에 명마(名馬)가 나는 지역으로 유명했는데, 이 오름에서 가장 뛰어난 말이 탄생하여 '임금이 타는 말'이라는 뜻의 '어승마(御乘馬)' 또는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라는 의미에서 '어승생'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시설

정상 부근에는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미군의 일본 본토 진입을 막기 위한 방어선의 일환으로 일본군이 구축한 토치카(기관총 진지)와 동굴진지가 남아 있다. 이는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로 알려져 있다.

주변 지형

어승생오름 동북쪽 골짜기에는 골머리오름(洞山)이 있다. 한라산 아흔아홉골의 첫머리에 해당하는 가장 서쪽의 오름으로, 『탐라지』에 '동산(洞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흔아홉골은 원래 백 개의 골짜기였으나, 백성들이 두려워하던 맹수들을 모아 없애면서 골짜기 하나가 사라져 아흔아홉 개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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