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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밀리아 에어하트

어밀리아 메리 에어하트(Amelia Mary Earhart, 1897년 7월 24일 ~ 1937년 7월 2일 실종)는 미국의 비행사이자 작가이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대서양 단독 무착륙 횡단 비행에 성공한 선구적 항공가로서, 20세기 초반 항공 발전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생애 초기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1897년 7월 24일 미국 캔자스주 애치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모험가적 기질을 보였으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토론토의 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나 중퇴했다. 1921년 1월 여성 파일럿 네타 스누크로부터 첫 비행 훈련을 받았고, 1922년 7월에는 자신의 중고 복엽기인 키너 에어스터를 구매했다. 1922년 10월 고도 4,300m 비행으로 여성 파일럿 기록을 세웠으며, 1923년 5월 국제항공연맹으로부터 여성으로는 16번째로 파일럿 면허증을 취득했다.

대서양 횡단 비행

1928년, 에어하트는 조종사 윌머 스털츠와 정비사 루이스 고든과 함께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비행의 실제 조종은 스털츠가 맡았고, 에어하트는 승객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비행으로 그녀는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여성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1932년 5월 20일, 에어하트는 뉴펀들랜드 하버그레이스를 출발해 록히드 베가 5b 단발기를 조종, 대서양을 단독 무착륙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적지였던 파리에는 도착하지 못하고 아일랜드 데리 북쪽의 컬모어에 있는 목초지에 착륙했으나, 이 비행으로 그녀는 대서양을 단독 횡단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이 공로로 미국 의회로부터 공군 수훈 십자 훈장,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기록과 활동

에어하트는 이후에도 여러 항공 기록을 세웠다. 1935년 1월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까지 단독 비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고, 같은 해 멕시코시티에서 뉴욕까지 무착륙 비행을 수행했다. 1930년부터 1935년까지 다양한 기종으로 7개의 여성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여성 파일럿 단체인 나인티나인스(Ninety-Nines)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여성 항공인의 권익 증진에 기여했다.

세계 일주 비행과 실종

1937년, 에어하트는 항법사 프레드 누넌과 함께 록히드 L-10 엘렉트라를 타고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섰다. 첫 번째 시도는 하와이 이륙 중 사고로 중단되었고, 수리 후 두 번째 시도를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했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끝에 1937년 6월 29일 뉴기니섬의 라에에 도착했다.

1937년 7월 2일, 에어하트와 누넌은 라에를 출발해 태평양 상공의 하울랜드섬으로 향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연안 감시선 이타스카 호가 하울랜드섬에서 그들을 유도하도록 배치되었다. 그러나 일련의 무선 통신 오류와 항법상의 문제로 인해 최종 접근은 실패했다. 오전 7시 42분, 에어하트는 연료가 바닥나고 있음을 발신했으며, 오전 8시 43분경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400만 달러를 투입한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했으나 비행기나 생존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939년 1월 5일, 에어하트는 공식적으로 사망 선고되었다.

실종 이후의 조사

에어하트의 실종은 오랜 기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여러 가설이 제기되었다. 1940년 키리바시의 니쿠마로로섬에서 인골이 발견되어 유럽계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었다가, 이후 재분석을 통해 에어하트의 유골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역사적 항공기 회수를 위한 국제 단체 TIGHAR(국제 고고학·항공 역사 연구단체)가 여러 차례 탐사를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 국무부가 추가 수색 지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니쿠마로로섬에서의 조난설, 일본군에 의한 억류설 등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나, 어느 것도 결정적 증거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유산

에어하트는 당대 국제적 유명 인사였으며,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적이던 시대에 비행을 통해 독립성과 용기를 보여준 인물로 기억된다. 그녀의 생애는 수많은 서적과 다큐멘터리, 영화(2009년 개봉한 《아멜리아: 하늘을 사랑한 여인》 등)의 소재가 되었다. 퍼듀 대학교에서 항공학부 지도 교수를 지냈으며, 그녀의 출생지는 현재 '어밀리아 에어하트 출생지 박물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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