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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동마애여래좌상

어물동마애여래좌상 (於勿洞磨崖如來坐像)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바위에 조각한 불상)이다.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울산 어물동 마애약사여래삼존상(蔚山 於勿洞 磨崖藥師如來三尊像)」이다.

개요

어물동마애여래좌상은 '방바위'라 불리는 커다란 자연 암벽 면에 돋을새김(고부조, 高浮彫)으로 새겨진 불상이다. 중앙의 본존불(약사여래)과 좌우의 협시보살상(일광보살·월광보살)으로 구성된 약사여래삼존 형식이다.

규모

  • 본존불(약사여래): 높이 5m, 너비 3.5m
  • 좌우 협시보살상(일광보살·월광보살): 높이 3.5m, 너비 1m

특징

  • 재질: 암벽의 재질이 견고하지 못한 사암제(砂岩製)여서 전면에 손상(풍화·마멸)이 심하다.
  • 본존불: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머리는 크고 얼굴은 네모반듯하다. 마멸이 심하나 도톰한 볼과 입술에 엷은 미소가 느껴진다. 머리칼은 나발(나선형 머리)로 여겨지며, 양 귀가 길게 늘어져 어깨까지 닿았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희미하게 보인다. 오른손은 들어 가슴 앞에 붙이고, 배 앞에 댄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올려놓아 이 불상이 약사여래(藥師如來)임을 알 수 있다.
  • 협시보살상: 입상(서 있는 모습)이며, 본존상보다 크기가 작고 얼굴이 몸체에 비해 크게 표현되었다. 머리에는 보관을 썼고, 보관 위로 원형의 보주형 장식이 있으며 그 안에 일상(日像)과 월상(月像)이 표현되어 각각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본존상과 달리 갸름한 편이다.

제작 시기

통일신라 중기 이후(8~9세기경)로 추정된다. 본존상에서 삼국시대 불상과 같은 고식(古式)이 느껴지나, 머리와 가슴까지의 상부에만 치중하고 아래로 갈수록 얕게 부조하는 방식은 통일신라 중기 이후 마애불의 형식과 동일하다.

의의

약사삼존 가운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배치한 도상(圖像)이 분명한 점에서 매우 귀중한 예로 평가된다. 지역적으로 인접한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의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보물, 801년 명)과의 비교도 주목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신앙적 측면과 불교조각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소재지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 산121번지

참고문헌

  • 『울산울주향토사』(울산문화원, 1978)
  • 『경상남도지』(경상남도지편찬위원회, 1978)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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