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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

어망(漁網·魚網)은 물고기 등을 잡기 위하여 실이나 노끈으로 그물코를 만들어 얽은 어구(漁具)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물'이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fishing net에 해당한다.

어원: 한자어 '漁網'(고기잡을 어, 그물 망) 또는 '魚網'(물고기 어, 그물 망)에서 유래하였다.

정의 및 용도: 어망은 수산업에서 어획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물고기뿐만 아니라 새우, 게 등 다양한 수산 생물을 잡는 데 쓰인다. 현대의 어망은 주로 나일론과 같은 인공 폴리아미드 섬유로 제작되지만, 과거에는 면, 마, 모시, 비단실 같은 천연섬유나 나무 재질도 사용되었다.

분류: 어망은 어획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 걸그물(자망, 刺網): 그물코에 고기가 걸리게 하여 잡는 방식.
  • 얽애그물(삼중망, trammel net): 고기가 그물에 얽히게 하는 방식.
  • 투망(cast net): 위에서 덮어 씌워 잡는 방식.
  • 끌그물(예인망, trawl net): 수평 방향으로 그물을 끌어서 어획하는 방식.
  • 두리그물(건착망, purse seine): 어군을 둘러싸서 잡는 방식.
  • 들그물(부망, lift net): 수면 아래에 그물을 펼쳐두고 대상물을 유인한 뒤 들어 올려 잡는 방식.
  • 유도함정그물(정치망, set net): 고기를 유도하여 함정에 빠뜨려 잡는 방식.
  • 유망(drift net): 바닥이 고정되지 않은 채 수면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그물.

재료: 어망을 구성하는 재료는 크게 천연섬유와 인조섬유로 나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주로 면, 마 등의 천연섬유가 사용되었으나, 1950년대 이후 합성섬유가 개발되면서 폴리아미드(나일론),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비닐알코올계 섬유(비닐론 등)가 널리 사용되었다. 합성섬유는 썩지 않고 질긴 장점이 있어 어망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역사: 어망은 인류 문화의 발생과 더불어 생겨나 지역과 환경에 맞게 발달해 왔다. 한국의 경우, 『세종실록』 지리지에 인용된 『단군고기』의 주몽탄생설화에 '양중어(梁中魚)'라는 기록이 있어, 일찍부터 나뭇가지나 갈피(葛皮)를 이용한 어량(魚梁) 형태의 어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원시 시대에는 대나 싸리 등을 얽은 삼태그물 형태가 사용되었고, 토기의 빗살무늬나 방추차 유물로 보아 추가 달린 그물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적 발전: 현대에 들어 어망은 대형화·기계화·자동화되는 추세이다. 원양어업에서는 그물 길이가 1,500~2,000m, 깊이가 200m가 넘는 대형 건착망이 사용되며, 네트호울러(net hauler)나 파워블록(power block) 같은 양망기계가 활용된다. 또한 인공위성과 연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환경 문제로 인해 버려진 유망(ghost net)에 의한 해양 생태계 피해가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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