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은 두 가지 용법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첫째로, 일상적인 한국어 표현으로서 어렵고 힘든 시대 또는 시기를 뜻하는 일반 명사구이다. 둘째로,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가 지은 장편소설 《Hard Times - For These Times》(1854)의 한국어 번역 제목으로 사용된다. 본 항목에서는 주로 후자, 즉 문학 작품으로서의 "어려운 시절"에 대해 서술한다.
개요
《어려운 시절》은 1854년 영국에서 주간 연재로 처음 출판이 시작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다. 원제 《Hard Times - For These Times》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산업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디킨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당시 산업사회의 이념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표적인 문제작으로 평가된다.
배경과 줄거리
이 소설은 산업혁명을 거치며 새로 부상한 영국 북부의 산업도시인 상상의 도시 '코크타운(Coketown)'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그래드그라인드(Gradgrind)는 물질주의적 인물로, 사실과 계산만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교육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강요한다. 그는 공장주 바운더비(Bounderby) 및 산업 시대의 노동자 스티븐 블랙풀(Stephen Blackpool) 등과의 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산업사회의 교육 체계, 노동 조건, 계급 갈등 등의 문제를 다룬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토머스 그래드그라인드, 그의 딸 루이자(Louisa)와 아들 톰(Tom), 공장주 조사이어 바운더비, 노동자 스티븐 블랙폴, 레이첼(Rachel), 곡마단 출신의 씨씨(Cecilia 'Sissy' Jupe) 등이 있다. 작품은 산업자본주의의 물신주의와 비인간적 교육을 비판하면서, 인간적 가치와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디킨스 특유의 사회 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진다.
작품의 의의
《어려운 시절》은 디킨스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사회 비판적 색채가 가장 뚜렷한 작품으로 꼽힌다. 소설 제목은 참을 수 없는 노동 조건과 궁핍한 생활을 고발하는 당시 민중의 노래에 등장하는 표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공허감에 시달리는 인간 존재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작품이 쓰인 시대를 넘어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어 번역
한국어 번역본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있으며, 창비세계문학 95번으로도 출간된 바 있다. 울산대 장남수 교수의 번역이 대표적인 한국어 번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일상적 용법
한편, 일상적인 한국어에서 "어려운 시절"은 경제적 곤란, 사회적 혼란, 개인적 고난 등 어렵고 힘든 시기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 용법은 특정한 사전적 정의가 있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이해되는 조합형 표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