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장(揚水場)은 펌프, 동력장치, 제어장치, 흡입 및 배출관로, 그리고 때로는 이들이 들어 있는 건물이나 가설물을 포함한 전체 시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좁은 의미로는 농지의 용수개량 또는 배수개량을 목적으로 물을 높은 곳으로 올리는 시설을 말하며, 건물(기초공, 흡수조, 건물), 펌프시설(펌프, 원동기, 보조기계류, 전기설비), 운전관리설비, 도수시설(도수로, 통문, 침사지, 유수지, 배출수조, 송수로) 및 부대설비를 포함한 총칭으로 사용된다.
양수장은 하천수나 호수 등의 수면이 관개지역보다 낮아 자연관개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양수기를 설치하여 물을 퍼 올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수원공시설이다. 즉,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설치하는 펌프시설로, 흔히 하천이나 저수지의 물을 개별 논에 연결된 수로로 이동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양수장과 직접 연결된 수로의 수위가 다른 지점의 수위보다 높아야 수두차(물의 압력차)에 의해 개별 논에 용수가 자연스럽게 공급될 수 있다.
양수장에는 양수기와 이를 구동하는 원동기가 필요하며, 시설을 유지·관리할 건물도 필요하다. 양수기의 형식으로는 원심펌프, 축류펌프, 사류펌프, 횡축펌프, 입축펌프 등이 있으며, 양수량과 양정(揚程)에 따라 효율이 높고 경제적인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원동기에는 전동기, 석유엔진, 디젤엔진, 가스엔진, 증기엔진 등이 있으나, 근래에는 거의 전동기를 사용한다. 양수기와 원동기의 규모와 소요 대수는 양수량과 양정으로 결정되며, 양수기는 구경으로, 원동기는 마력으로 크기를 표시한다. 양수장의 건물은 양수기와 원동기의 설치·조작·분해·조립 등에 필요한 충분한 넓이와 하중, 기계의 진동, 지반의 지내력 등을 고려하여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로 한다.
넓은 의미로는 하천수나 호수 등 지표수만을 양수하는 수원공시설이 아니라, 관정이나 집수암거 등 지하수도 양수하는 수원공시설까지 포함한다. 양수장은 농업용수 개발에 있어 저수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원공시설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1995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5,511개소의 양수장이 있었으며, 그 몽리면적은 약 13만 1,689ha에 달했다. 이 중 주요 수원공이 2,524개소, 보조 및 부속 수원공이 2,987개소였다.
양수장은 「농어촌정비법」 제2조에 따른 농업생산기반시설 중 하나로 법적 근거를 가지며, 「건축법」에 따른 용도 분류에서도 관련 시설로 취급된다.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하구둑 건설과 간척사업의 추진 등으로 저수지보다 양수장이 늘어날 전망이 있어, 수원공시설로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