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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과다증

양수과다증(Polyhydramnios, Hydramnios)은 임신 중 태아를 둘러싼 양수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통상 양수가 2,000mL 이상일 때 양수과다증으로 정의하며, 임상적으로는 초음파 검사에서 양수지수(AFI, Amniotic Fluid Index)가 24cm 또는 25cm 이상일 때 진단한다. 발생 빈도는 전체 임산부의 약 0.4~1.5% 정도로 보고된다.

양수과다증의 약 65%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경미한 양수과다증일수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심할수록 원인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진다. 원인이 확인되는 경우는 크게 태아의 이상, 산모의 이상, 태반의 이상으로 구분된다.

태아 요인으로는 식도폐쇄증, 십이지장 폐쇄증 등 위장관계 기형으로 태아가 양수를 충분히 삼키지 못하는 경우, 무뇌증이나 척추갈림증 등 중추신경계 기형, 태아 빈혈, 염색체 이상, 골격계 질환, 종양, 심장 부정맥, 비면역 태아 수종, 자궁 내 감염 등이 있다. 다태 임신의 경우 쌍태아 간 수혈 증후군에서 수혈자 태아의 소변량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산모 요인으로는 임신성 당뇨병이 대표적이며, 모체의 고혈당이 태아의 고혈당을 유발하여 삼투압 이뇨 작용으로 양수가 증가한다. 드물게 태반 혈관종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자궁이 과도하게 팽대되면서 호흡 곤란, 하지·외음부·복부의 부종, 요관 압박에 의한 소변감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임상적으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자궁이 큰 경우 의심하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양수과다증이 발견되면 정밀 초음파 검사로 태아 구조적 기형과 태반 이상을 확인하고, 산모의 항체 검사, 당뇨 선별 검사, TORCH 검사 등을 시행한다. 필요 시 침습적 방법으로 태아 염색체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치료는 원인 질환을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이 기본이다. 원인 불명이면서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경과를 지켜본다. 경미한 경우 저절로 호전되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가 원인이라면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며, 태아 빈맥이 원인이라면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호흡 곤란 및 통증이 심한 경우 양수 감압술을 통해 자궁 팽대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조산, 조기 양막 파열, 태아 위치 이상, 태반 조기 박리, 탯줄 탈출, 제왕절개 위험 증가, 자궁이완증에 의한 산후 출혈 등이 있다. 태아의 경우 조산, 난산 등으로 주산기 이환율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양수과다증은 다른 합병증과 큰 연관성이 없으며, 조산 또는 과체중아와의 연관성만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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