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꼬리치레도롱뇽(학명: Onychodactylus sillanus)은 도롱뇽목 도롱뇽과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 양서류이다. 종명 sillanus는 이 종의 서식 범위가 옛 신라의 영역이었던 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학명은 민미숙(서울대학교), 아마엘 볼체(중국 난징임업대), 니콜라이 포야르코프 등 연구자들이 2022년 과학저널 《Zoological Research》에 신종으로 기재하여 공식적으로 등록되었다.
발견 및 기재 과정.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공식 기재에 사용된 표본은 2014년 3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사송리 계곡에서 채집되었다. 이후 2020년 경남 양산 사송지구에서 발견이 보도되었고, 2022년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되면서 정식 명칭을 얻었다. 이 종의 기재로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 고유종은 한국꼬리치레도롱뇽(Onychodactylus koreanus)과 함께 모두 2종으로 확인되었다.
형태적 특징. 몸은 긴 꼬리와 튀어나온 눈이 특징적이며, 개체에 따라 짙은 붉은색이나 갈색 바탕에 노란색 또는 주황색 점무늬를 지닌다. 꼬리치레도롱뇽속은 허파가 없어 성체가 피부호흡에 의존하며, 울창한 숲과 차고 용존산소가 풍부한 계곡이 필수적인 서식 조건이다. 유생은 찬 계곡 물속에서 2~3년간 자란 뒤 육지로 올라와 성장한다.
분포 및 서식지. 최초 발견지인 경상남도 양산시를 비롯하여 밀양시, 창녕군 일부, 울산광역시 서부, 부산광역시, 경상북도 청도군, 경주시 서부, 대구광역시 남부 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과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를 분리하는 주요 지리적 요인으로는 형산강, 낙동강, 금호강 등이 거론된다.
기원 및 진화.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한국꼬리치레도롱뇽으로부터 약 682만 년 전에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양산단층대가 형성된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자들은 양산단층대 형성 이후 지각변동 과정에서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생존할 수 없는 함몰 지역이 생겨나면서 일부 집단이 고립되었고, 그 고립된 집단이 별개의 종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보전 상태 및 위협. 연구자들이 추정한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 면적은 258~793㎢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종으로, 종 분포 모델링 분석 결과 온실가스 감축이 상당히 실현된 RCP 4.5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까지 서식지의 87.6~95.9%가 감소하고, 현재 추세대로 배출되는 RCP 8.5 시나리오에서는 서식지의 91.6~97.3%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를 근거로 연구자들은 이 종의 멸종위기 등급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위급(Critically Endangered)'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2024년 기준 세계자연보전연맹 등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2024년 12월 경상남도 양산시는 이 종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여 법적 보호를 위한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발견지인 사송 지역을 포함한 일부 서식지에서는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이 확인되었다. 한편 나무위키 등 일부 자료에서는 현재 주요 서식처가 부산 금정산 일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나, 보다 상세한 현재 개체군 현황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