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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약사전

정의

양산 통도사 약사전(梁山 通度寺 藥師殿)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경내에 위치한 불전(佛殿)으로,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본존불로 봉안하는 전각이다. 약사여래는 온갖 병고를 없애고 모든 재난을 제거하여 중생을 제도한다고 전해지는 부처이며, 이 전각은 통도사의 세 영역 중 하로전(下爐殿) 영역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변천

1369년(고려 공민왕 18) 성곡선사(星谷禪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중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8세기 후반(조선 후기)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통도사의 영산전, 극락보전과 함께 19세기 초에 크게 중건된 건물로 보기도 한다. 1981년 12월 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재지정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변경되었다.

건축 형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다포계(多包系) 겹처마 단층 맞배지붕 건물이다. 앞면과 뒷면에는 창방(昌枋) 위에 평방(平枋)을 돌리고 그 위에 1조씩의 공간포(空間包)를 배치하였으며, 공포는 내이출목(內二出目), 외이출목(外二出目)으로 구성되었다. 측면에는 공포(栱包)가 생략되었고, 외부 쇠서(牛舌)는 앙서형(仰舌形)으로 새겼으며 소첨차(小檐遮) 하부는 연봉형(蓮峰形)으로 조각되었다. 내부 제공(諸貢)과 첨차는 교두형(翹頭形)으로 제작되었으며, 공포 수법은 비교적 건실한 편이다. 내부에는 층급을 둔 우물천장이 가설되어 있다.

봉안 현황

건물 어칸 뒷면의 유리장 안에는 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 뒤에는 1775년(영조 51)에 조성된 「약사후불탱화」(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419호)가 걸려 있다. 이 불화는 화사(畫師) 포관(抱冠) 등이 제작한 것으로, 약사여래가 약합을 들지 않고 설법인을 취한 형상이며 일광보살·월광보살과 8대보살, 12신장, 사천왕이 묘사되어 있다. 현재 이 탱화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소장·보관 중이다.

가람 배치상 의미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한국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불보사찰(佛寶寺刹)에 해당한다. 약사전이 위치한 하로전 영역은 영산전(靈山殿)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에 약사전(과거·약사여래), 동쪽에 극락보전(미래·아미타여래)이 배치된 삼세불(三世佛)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현세적 치유와 구원을 상징하는 약사여래 신앙의 특징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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