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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가경17년명 지장시왕탱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通度寺)에 소장된 조선 후기 불화로,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그린 그림[지장시왕도] 가운데 화기(畵記)에 '가경 17년(嘉慶十七年, 1712년)' 명문이 남아 있는 작품이다. 현재 보물 제1895호 '양산 통도사 지장시왕도(楊山 通度寺 地藏十王圖)'로 지정되어 있다.

지정 현황

  • 종목: 보물 제1895호
  • 명칭: 양산 통도사 지장시왕도 (楊山 通度寺 地藏十王圖)
  • 분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지장시왕도
  • 수량: 10폭 (지장보살도 1폭, 시왕도 9폭 / 본래 10폭 세트이나 현존 10폭)
  • 지정일: 2016년 3월 3일
  • 소재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통도사 성보박물관 등

형식 및 구성 이 불화는 지장보살도 1폭과 10대 시왕(十大王)을 각각 그린 시왕도 9폭(제1 진광대왕 ~ 제10 전륜대왕 중 제5 염라대왕도 미전, 현존 9폭) 등 총 10폭으로 구성된 세트화이다. 각 폭은 세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의 견본채색화(絹本彩色畵)이며, 화면 상단에 화제가 적혀 있다.

제작 배경 및 화기(畵記) 내용 각 폭의 하단 또는 상단 화기에 따르면, 숙종 38년(1712년) 임진년(壬辰年) 청나라 연호인 가경(嘉慶) 17년에 제작되었다. 조성 발원자는 통도사 승려들을 중심으로 한 사부대중이며, 수화승(首畵僧)은 인옥(印玉)이다. 인옥을 비롯해 체훈(體訓), 성림(性林), 도헌(道憲), 인수(印壽) 등 당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화승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예술사적 의의

  1. 확실한 제작 연대와 화승 기록: 조선 후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標準作)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한 제작 연대(1712년)와 수화승 인옥 이하 참여 화승들의 명단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2. 18세기 초 화풍의 표본: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화풍을 보여준다. 인물 표현에서 신체 비례가 안정되고, 얼굴 묘사가 둥글고 온화하며, 옷 주름 선이 유려하고 힘 있는 필치로 그려져 18세기 불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정립하는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3. 채색 및 문양: 주홍, 녹청, 군청, 백색 등을 주조로 하여 색채가 선명하고 화려하며, 금니(金泥)를 이용해 의습선과 문양을 정교하게 장식해 조선 후기 궁중 불화의 영향을 받은 높은 격식을 갖추고 있다.
  4. 도상적 특징: 지장보살도는 지장보살이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형상으로 양옆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배치하고, 상단에 칠여래(七如來)를 그린 전형적인 구도를 따른다. 시왕도는 각 대왕이 관복 차림으로 좌우에 판관과 녹사, 사자 등을 거느리고 심판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보존 현황 통도사 성보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되어 있으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일부 변색과 탈락이 있다. 2016년 보물 지정 이후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학술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 사항

  • 통도사에는 이 외에도 여러 시기의 지장시왕도가 전해오나, 가경 17년명 세트는 조선 후기 화승 인옥의 작품 세계와 18세기 초 경상도 화파(畵派)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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