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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가야진사

양산 가야진사(梁山 伽倻津祠)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위치한 제당(祭堂)으로, 나루터의 신인 진신(津神)을 모시는 사당이다. 신라가 가야를 정벌할 때 왕래하던 나루터였던 가야진(伽倻津)이 있던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가야 시대에 제당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축물은 앞면 1칸·옆면 1칸 규모의 목조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내부에는 제를 올릴 때 사용하는 제상이 있고 그 위에 머리가 셋 달린 용을 그린 그림이 놓여 있다. 안에는 '가야진지신(伽倻津之神)'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태종 6년(1406)에 세워진 것으로 전하며, 구체적인 건조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상량문에 따르면 1644년(인조 22)에 개조되었고 1708년(숙종 34)에 중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 가야진사의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성종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소급된다.

가야진사는 국가 제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공주의 웅진사와 함께 중사(中祀)로 지정되어 봄·가을에 국가에서 향축을 하사하며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는 이곳의 제향이 단순한 민간 신앙이 아니라 국가적 행사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조선 세종 3년(1421)에는 가야진에서 황룡이 출현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어 가야진사 건립의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과거에는 음력 2월과 8월의 초정일 또는 초해일에 도백·수령이 제관이 되어 제사를 지냈으며, 현재에도 군수·면장이 제사를 주관하고 있다.

가야진사는 수신(水神) 또는 용신을 모시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여름철 가뭄이 심할 때에는 기우제가 지내지기도 했다. 용당리 앞을 흐르는 낙동강 하류의 용산 밑에는 용소(龍沼)가 있어 황룡 한 마리와 청룡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는 용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 사당은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었던 옛 용당리 비석골에서 1965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상경문, 서화당, 삼룡문 등의 건물이 있으며, 사당 주변은 넓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7호 '가야진사'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양산 가야진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후 2021년에는 문화재 지정번호 체계 개편에 따라 경상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재지정되었다. 또한 '양산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제기 일괄'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94호로 별도 지정되어 있어, 이 일대에서 조선 초기의 제기류가 출토되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야진사와 관련된 무형문화유산으로는 '가야진용신제'가 있으며, 이는 양산 지역의 대표적인 용신 신앙 의례이다. 가야진사의 제례 경비는 과거에 부속된 위전(位田) 600평의 소출로 충당되었으며, 제례위원이 제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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